외연 확장하는 현대커머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임성원 2024. 3. 1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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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상업용 자동차(상용차) 전속금융사(캡티브)인 현대커머셜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한다.

현대커머셜은 상용차 금융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미래 전략 사업 지원 등 사업 다각화를 지속해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상용차 전문 금융사로서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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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 차별화 이어 채널 다각화
HD현대 건설 기계 30% 이상 취급
미래 상용 모빌리티 등 사업 다각화 지속
<현대커머셜 제공>

국내 유일의 상업용 자동차(상용차) 전속금융사(캡티브)인 현대커머셜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한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략 사업 지원으로 성장 기반을 구축한 데 이어, 과거 범 현대그룹의 건설기계로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초부터 캡티브의 채널을 현대차그룹에서 범현대그룹으로 확장하고 있다. 굴착기 및 지게차 등 산업재 시장을 주도하는 범현대 기업과 제휴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현대차·기아를 넘는 캡티브 채널 다각화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현대커머셜은 지난 2022년 12월 HD현대의 건설 기계를 취급하는 'HD현대건설기계'와 판매 금융 업무 제휴를 맺었다. 이후 지난해 3월에는 산업 차량 등을 제조·판매하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손을 잡았다.

현대커머셜은 파트너십 이후 HD현대에서 판매하는 건설 기계의 30% 이상을 취급하는 등 건설 시장 내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HD현대 건설 기계 구입 시 현대커머셜 상품 이용률은 33%에 달했다. 현대커머셜 측은 "당사의 핵심 성장 동력인 캡티브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커머셜은 또 업계 처음으로 국내 대표 특장업체와 협약을 통해 산업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고소작업차·유압크레인 등을 전문 제조하는 동해기계항공과도 제휴를 맺는 등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커머셜은 상용차 전문 취급으로 차별화한 데 이어, 판매 채널 다양화로 시장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커머셜은 지난 2007년 3월 현대캐피탈의 상용차 부문을 양수도해 설립한 여신전문금융회사다. 현대차·기아의 국내 판매 상용차의 47%를 취급하고 누적 13만명의 상용차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총 자산 규모 10조원이 넘는 국내 대표 캐피탈사로 성장했다.

현대커머셜의 캡티브 사업 역량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는 현대커머셜의 신용등급을 'BBB Positive'(긍정적)에서 'BBB+ Stable'(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카드와 같은 신용등급으로, 지난해 10월 피치로부터 처음 신용등급을 획득한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신용등급이 올랐다. 피치는 현대차그룹과 강력한 사업 연계성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탄탄한 자산건전성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 2월 무디스(Moody's)로부터 'Baa1 Stable'(안정적)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평사 3곳에서도 기업신용등급 'AA- Stable'(안정적)을 획득했다.

현대커머셜은 상용차 금융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미래 전략 사업 지원 등 사업 다각화를 지속해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초 포티투닷(42dot), 현대글로비스와 미래 상용 모빌리티 업무 협약을 통해 테크 기반의 물류 모빌리티까지 사업 영업을 확장했다. 현대커머셜은 배차와 주행·운송료 등 다양한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자사의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상용차 전문 금융사로서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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