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난폭 운전 여전…무인단속 적발 ‘최다’
[앵커]
해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난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아이들이 적지 않은데요.
학교 주변에서 과속·신호위반 등 난폭 운전이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호등이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는 사이, 한 차량이 빠르게 건널목을 지나칩니다.
교통 신호가 이미 바뀌었지만, 꼬리를 물고 무리하게 진입한 차량이 뒤엉켜 사거리가 혼잡합니다.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 앞 도로입니다.
지난해, 이 학교 주변에서만 만 2,900여 건의 신호 위반과 과속 운전이 적발됐습니다.
하루에 35건꼴로, 충북지역 천여 곳의 무인단속 지점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학부모 : "부모님들이 애들 여기가 너무 위험해서 많이들 데리러 와요. 정문이 도로랑 더 가까워서 그쪽이 더 위험해요."]
이곳뿐만 아니라, 지난해, 충북에서 무인 단속 적발이 가장 많았던 상위 5곳 가운데 3곳이 초등학교 근처였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주변에서 난폭 운전이 계속돼 교통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충북지역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는 2022년 57건에 이어 지난해 50건이 발생했고 1명이 숨지고 134명이 다쳤습니다.
충북경찰청은 학기 초를 맞아 다음 달까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종합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안희종/충북경찰청 교통계장 : "등하교 시간대 어린이 보호구역에 교통경찰을 집중 배치하고, 방호 울타리와 노란색 횡단보도 등 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설치해 나갈 예정입니다."]
무인 단속이나 교통 지도만으로는 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는 만큼, 신호 체계 개선이나 육교 설치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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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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