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된 사과·배…밥상물가 고통
[KBS 광주] [앵커]
과일값이 금값이라는 뉴스 이미 여러번 전해드렸습니다만, 한번 올라간 과일채소 값이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물론 상인들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나온 30대 부부입니다.
이것저것 살펴보지만 무섭게 오른 물가에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박종근·장미/나주시 빛가람동 : "과일을 사려고 일단 들르긴 했는데 너무 비싸서 부담돼서 못 사겠더라고요. 근데 와이프가 임신해가지고 참외는 먹고 싶다해서 일단 사기는 했는데 부담이 되긴 하더라고요."]
과일을 사려 마음 먹고 나왔지만 개당 3천원 안팎까지 오른 사과 값은 아무래도 부담입니다.
[조명희/광주시 양산동 : "사과를 지금 만지작 거리다 먹기는 먹어야되니까 사기는 사야돼요. (나머지는) 조금 싼거 미국 오렌지 같은 거 그걸로 대체하려고."]
실제로 사과 값은 10개들이 한 봉지에 3만 6천원, 배는 4만원으로 1년 전보다 40.1%, 42.3% 올랐습니다.
수요가 늘어난 수입과일 가격도 덩달아 올랐는데 오렌지는 10개 기준 33.3% 바나나도 10% 올랐습니다.
채소값도 오르기는 마찬가지. 잦았던 겨울 비로 인한 일조량 부족과 냉해 피해로 대파와 애호박, 오이 등이 크게 올랐습니다.
대파의 경우 1킬로당 4천 5백원으로 2주 전에 비하면 12.5%, 지난해와 비교하면 40.2% 상승했고, 청양고추 38.2% 오이는 13.3% 올랐습니다.
날이 풀리면서 채소 값 안정을 기대했던 상인들도 뚝 끊긴 손님 발길에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농산물 도매시장 상인 : "(생산)량이 없어요 양이 나오는. 양이 없고 그러니까 너무 작년의 한 3배 정도 올랐어요. 마트고 식자재고 식당이고 전부 다 줄여버렸어요. 장사를 안 하는 것인가 어쩐 것인가."]
정부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으로 소매 가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생산량 감소로 인한 가격 상승세는 불가피한 상황.
치솟는 밥상물가로 인한 서민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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