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비워라, 민원 유발하라" 공보의·군의관 '태업 매뉴얼' 퍼져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공중보건의 등이 메우고 있는데, 이들에게 업무를 거부하라며 구체적인 방법을 정리한 글이 의사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입니다. 상사 전화를 받지 말라거나 담배 피우러 간다며 자리를 비우라는 식입니다. 공중보건의들 명단까지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공보의 대학병원 파견 명단 확정이란 제목이 보입니다.
공중보건의들의 이름과 현재 일하는 곳, 파견간 병원까지 다 적혀 있습니다.
사직한 전공의 대신 갓 면허를 딴 일반의가 대체한다고도 써 있습니다.
지난 8일 인터넷 커뮤니티 몇 곳에 올라왔습니다.
경찰은 글을 쓴 사람이 누군지 쫓고 있습니다.
의사들만 들어갈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또 다른 글이 올라왔습니다.
"상사의 전화를 받지말고 담배 피우러 간다며 도망가라", "환자와 의대증원 문제를 토론하면서 민원을 유발하라"는 등의 내용입니다.
파견된 공보의와 군의관에게 일부러 일을 미루고 피하는 방법을 적어놓은 겁니다.
전공의 집단사직을 사주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수사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이 오늘 다시 소환됐습니다.
음주 사망사고를 일으킨 사실이 드러난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도 나왔습니다.
[주수호/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달을 가리키는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손톱 밑에 때를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위입니다.]
내일(15일)은 이틀 전 14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던 김택우 비대위원장이 다시 소환됩니다.
[영상디자인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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