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면 영상으로” 소라, 곧 일반에…유럽에선 AI 법규제
[앵커]
글로 쓰면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인공지능 '소라'가 올해 대중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 속에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유럽에선 AI를 법으로 규제하기로 했습니다.
파리에서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벚꽃이 만발한 강변 거리를 남녀가 걸어갑니다.
마치 드론으로 찍은 듯 생생한 장면인데, 사실은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 '소라'로 만든 영상입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 AI가 지난달 공개한 '소라'는 언어를 입력하면 최대 1분 길이의 동영상으로 제작해줍니다.
오픈 AI 측은 일반인들도 올해 '소라'를 이용할 수 있을 거라며 몇 달 후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오남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유럽연합은 세계 최초로 'AI 규제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안에는 챗GPT나 소라 같은 고도의 지능을 갖춘 범용 AI를 개발하는 기업은 EU 저작권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AI의 학습 과정에 사용한 콘텐츠를 명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의료, 교육을 비롯한 공공 서비스나 선거, 자율주행 등에서 AI 기술을 사용할 경우, 사람이 반드시 감독하고 위험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AI를 활용한 실시간 원격 생체인식 식별 시스템 사용은 사실상 금지됩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전 세계 매출의 최대 7%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물 수 있습니다.
[브랜도 베니페이/유럽의회 이탈리아 의원 : "기본권과 유럽의 가치를 존중하는 인간 중심의 접근 방식으로 유럽의 AI 생태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입니다."]
이 법안은 올 연말쯤 일부 조항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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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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