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학술지성 새 책

한겨레 2024. 3. 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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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 시대의 철학적 아이콘이라 할 티모시 모턴의 대표작.

모턴은 하이퍼객체의 예로 블랙홀, 석유 매장량, 지금까지 제조된 모든 플라스틱, 방사능 물질, 자본주의, 태양계 등을 든다.

선 인류학의 출발이 된 책.

프랑스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 저서 가운데 1996년 국내에 처음 소개됐던 책의 전면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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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객체: 세계의 끝 이후의 철학과 생태학

인류세 시대의 철학적 아이콘이라 할 티모시 모턴의 대표작. 모턴은 하이퍼객체의 예로 블랙홀, 석유 매장량, 지금까지 제조된 모든 플라스틱, 방사능 물질, 자본주의, 태양계 등을 든다. 지구온난화야말로 하이퍼객체의 가장 극단적인 경우.

김지연 옮김 l 현실문화 l 2만8000원.

♦나와 내 밖의 세계: 동아시아 철학에서 의사소통에 관한 연구

동아시아 고전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온 고은강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의 신작. 데카르트의 ‘코기토’를 화두로 삼아, 나와 타인, 나와 사회, 나와 사회제도를 탐구해 육체적·정신적 불평등을 넘어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구성하는 방법을 찾는다.

눌민 l 1만8000원.

♦라인스: 선의 인류학

선(line)을 탐구하는 영국의 사회인류학자 팀 잉골드의 저작. 걷기, 관찰하기, 이야기하기, 그리기, 쓰기는 모두 선을 따른다. 선 인류학의 출발이 된 책. 생명은 점에 갇히지 않는다. 생명은 선을 따라 나아간다. 잉골드의 또다른 저작 ‘모든 것은 선을 만든다’(이비 펴냄)도 나왔다.

김지혜 옮김 l 포도밭 l 2만3000원.

♦시간과 타자

프랑스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 저서 가운데 1996년 국내에 처음 소개됐던 책의 전면 개정판. 레비나스의 독창적 사유가 담긴 책이지만, 강연문을 다듬은 것이어서 다른 저작보다 읽기가 수월하다. 초판 옮긴이 강영안 서강대 명예교수가 강지하(루뱅대 박사과정)씨와 함께 개정 작업을 했다.

문예출판사 l 1만6000원.

♦초월적 정의: 헌정주의의 종교적 차원

20세기 미국의 헌법정치학자 칼 프리드리히의 저작. 개인의 자율성, 권력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서구의 정통 정치노선을 ‘헌정주의’로 정리한다. 서구의 정치사상사에서 초월적 정의가 끈질기에 추구됐으며 기독교 정치사상으로 확연하게 드러났음을 입증한다.

이국운 옮김 l 책세상 l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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