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싱가포르 재력가인데”…신체 영상 유포하고 돈 뜯어내
[앵커]
SNS를 통해 재력을 과시하며 여성들에게 신체 영상을 요구하고 돈을 뜯어낸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자신을 만나면 수억 원을 주겠다고 여성들에게 접근했지만, 실제로는 직업도, 아무런 경제적 능력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쓰레기가 잔뜩 쌓여있는 방.
경찰이 들이닥치자, 한 남성이 당황한 듯 손을 휘젓습니다.
SNS를 통해 싱가포르 재력가로 행세하다 구속 송치된 A 씨입니다.
고가의 외제차에 전용비행기, 심지어 5억 원 짜리 수표 사진을 SNS에 올리며 재력을 과시했습니다.
[오규식/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장 : "인터넷상에 떠도는 사진들을 모아서 본인의 전용기다, 본인이 갖고 있는 돈이 이렇게 많다."]
하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실제로는 직업도, 아무런 경제적 능력도 없는 상태.
하지만 만날 때마다 수 억원을 주겠다며 SNS를 통해 여성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연인의 부탁이라며 신체 부위를 촬영한 영상 등을 요구했고, 결제가 안 된다며 대신 수백만 원을 내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모두 5명의 여성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A 씨는 SNS로 재력가와 일반인 여성을 연결해주는 이른바 '에이전시' 계정과, 자신이 사칭한 재력가의 계정을 만들어 1인 2역을 하며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유명 영화에 등장한 싱가포르 재벌 후계자와 같은 이름을 쓰기도 했습니다.
[박미랑/한남대 경찰학과 교수 : "(성범죄 예방과 처벌이) 오프라인 중심으로만 되어 있죠. 적극적으로 피해 구제할 수 있는 영상물 삭제라든지 이런 제도적인 밑받침도..."]
경찰은 A 씨가 유포한 영상을 구매해 재판매한 피의자 7명을 추가 검거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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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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