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족 70% “결혼전까지 독립X” 30%는 생활비도 안 내

임정환 기자 2024. 3. 1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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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함께 사는 20~30대 캥거루족 중 약 70%가 결혼 전까지 독립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집값이 비싸다거나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경제적 이유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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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비싸다’ 32%
‘생활비가 부담된다’ 23%
게티이미지뱅크

부모와 함께 사는 20~30대 캥거루족 중 약 70%가 결혼 전까지 독립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집값이 비싸다거나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경제적 이유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집에 생활비를 내지 않는다는 캥거루족도 30%가 넘었다.

14일 엘리베이터TV 운영사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발표한 ‘트렌드 리포트: 캥거루족 편’에 따르면 포커스미디어 엘리베이터TV가 설치된 단지 입주민 중 부모와 함께 사는 25~39세 196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8%가 ‘결혼 전까지는 독립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1년 후 독립 계획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24%, 1년 내 독립 계획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4%였다. 결혼 후에도 독립 계획이 없다고 말한 입주민도 4%를 차지했다.

‘딱히 독립 필요를 못 느낀다(40%·복수 응답)’ ‘부모님과 사는 것이 편하다(32%)’가 독립하지 않는 주요 이유로 집계됐다. 부모에게 의식주 편의를 받으며 불편함 없이 생활해 독립 동기가 크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 외 ‘집값이 비싸다(32%)’ ‘생활비가 부담된다(23%)’ 등 경제적 이유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 10명 중 7명(69%)은 매달 부모님에게 생활비를 드리고 있었다. 생활비 수준은 30만~50만 원(35%), 30만 원 미만(26%), 50만 원 이상(8%)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생활비를 드리지 않는 캥거루족도 31%를 차지했다.

캥거루족의 71%는 집에서 사용하는 생필품을 주로 부모님이 구매한다고 대답했으며 1년 내로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답한 사람이 72%였다. 생활비 부담이 적은 만큼 나를 위한 소비는 적극적인 경향을 띠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캥거루족의 주요 오프라인 쇼핑 장소는 편의점(57%·복수 응답)이었다. 대형마트(52%)가 2위를 차지했는데 가족들이 장 보러 갈 때 동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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