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홀대론' 의식?…윤 대통령 "영암~광주 한국형 아우토반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호남에서 처음으로 민생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호남 홀대론'을 의식한 듯 호남에 대한 애정을 거듭 강조했는데 2조6천억원을 들여 한국형 아우토반을 건설하겠다는 약속도 내놓았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스무 번째 민생토론회로 전남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호남 지역의 교통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2조6000억원을 투입해 전남 영암에서 광주까지 '한국형 아우토반'인 초고속도로를 건설하고 광주와 강진, 강진과 완도 구간 고속도로 건설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라선 고속철도 개선에 1조원 이상 투입하고, 전북 익산부터 전남 여수까지 180km 구간을 고속철도망으로 연결하겠단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고속교통망이 확충되면 전남 남해안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전남 관광과 미래 산업 발전에 큰 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전남 지역 국립의대 신설과 광양과 순천 기회발전특구 지정 추진도 약속했습니다.
호남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할 땐 이순신 장군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약무호남 시무국가' 임진왜란 때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정신으로 우리 정부도전남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검사 시절 광주에서 근무한 인연과 취임 후 2년 연속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민생토론회가 수도권과 경상도 지역에 집중돼 호남만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제스처로 풀이됩니다.
[전라남도에 한 번 오고 안 올 것도 아니고 앞으로 민생토론회를 전남도에서 여러 차례 계속 개최할 거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에서도 민생토론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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