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토요일부터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풀린다

14일 오후 방통위, 통신 3사 불러 협조 요청
16일부터 최대 50만원 전환지원금 받을 수 있게 돼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번주 토요일(16일)부터 번호이동 가입자에 전환지원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정부가 통신 3사에게 기존 전산 시스템을 활용해서라도 빠르게 전환지원금 지급을 시작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내 휴대폰 매장.(사진=연합뉴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오후 통신 3사와 만나 이틀 뒤인 16일부터 전환지원금 지급이 시작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 3사도 정부 요청에 따라 16일부터 전환지원금 정책이 휴대전화 유통점에 전달될 수 있도록, 시스템 준비를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전환지원금은 통신사가 번호이동을 하는 이용자의 기대수익, 위약금, 심(SIM) 카드 발급 비용, 장기가입 혜택 상실 비용 등 부담 비용을 지원하는 금액이다. 공시지원금과 마찬가지로 통신사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시하게 된다.

전환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면 소비자는 통신사를 갈아타면서 휴대전화를 구매할 때 공시지원금과 별도로 최대 5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유통망 추가지원금도 공시지원금과 전환지원금을 합한 통신사 총 지원금의 15%를 받을 수 있게 돼, 공시지원금만 기준으로 했던 기존보다 혜택이 커졌다.

통신 3사는 그동안 전환지원금 지급이 당장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새로운 형태의 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전산시스템을 개발할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정부가 전환지원금 지급을 서둘러 달라고 강하게 요청하면서 기존 시스템을 활용해 전환지원금을 지급하는 방법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환지원금 규모는 사업자 자율에 맡길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주 토요일부터 전환지원금이 지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원금 규모 등은 통신 3사의 영업전략에 따라 결정해 공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