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동급?…글로벌 금융회사 사칭 ‘달러 펀드’ 투자 사기 경보
[앵커]
흔히 투자 사기라고 하면 단기간에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부추긴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최근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연금형 달러펀드에 투자하라며 돈을 모은 사기 사례가 드러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영상 속 젊은 남성이 달러 펀드라는 상품에 투자해 매달 2%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펀드를 만든 회사는 골드만삭스와 어깨를 겨루는 유명한 곳이라고 소개합니다.
["'○○펀드'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투자회사예요."]
재테크 관련 영상을 찾다가 동영상을 본 이 남성은 수백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처음엔 이자도 들어왔습니다.
[임○○/피해자/음성변조 : "(회사가) 그래도 좀 규모가 있구나. 월별로 수익이 지급된다는 부분에서 매력적인 부분이..."]
그런데 사정이 생겨 중도 해지를 문의하자 연락이 끊겼습니다.
글로벌 금융회사를 사칭한 불법 업체가 벌인 사기였습니다.
이들은 유명 경제 유튜브와 비슷한 가짜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영상은 여러 곳에서 조금씩 도용해 짜깁기하고, 중간에 상품 홍보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금감원에는 이 업체에 투자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피해 사례가 한 달 사이 3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정윤미/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대응 팀장 : "기존의 투자 사기들은 채팅방 등을 통해 투자 권유가 있거든요. (이번 사례는) 홍보 게시물을 보고 투자자가 현혹돼서 자발적으로 불법 금융투자업자의 홈페이지를 찾아가서..."]
평균 피해 금액은 3천만 원 수준.
온라인 정보 습득에 익숙한 30대, 40대 피해자가 많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단기간에 투자금을 모으고 잠적해 아직 사기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은 금융당국 인가 없이 홈페이지를 통해 상품을 파는 건 불법이라며, 특히 타인 명의 계좌로 입금을 요청하는 경우에는 절대 응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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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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