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병역기피' 컷오프에…"몸 부들부들 떨려" 커지는 반발
민주당에서는 지역구 공천에 이어 비례대표 후보 추천 과정에서도 파열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을 '병역 기피'로 컷오프하면서 촛불집회의 상징이던 박래군 인권운동가까지 '경악할 소식,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까지 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과거 발언까지 소환되고 있는데,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한 축인 시민사회 측은 긴급회의를 열어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의 컷오프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당은 '병역 기피'를 컷오프 이유로 들었는데, '대체복무제'를 만든 민주당이 임 전 소장의 '양심적 병역거부'를 문제삼는 건 부당하단 겁니다.
[주제준/국민후보 추천심사위원 : 양심적 병역거부가 병역기피로 규정되고 부적격 사유가 된다는 것은 국제적 인권 기준에도 헌법적 판단에도 지금 시대정신에도 맞지 않는다.]
이재명 대표가 7년 전 소셜미디어에서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해야 한다"고 한 발언도 소환됐습니다.
박래군 인권활동가는 SNS에 "경악할 소식에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까지 했다"며 임 전 소장의 컷오프에 대해 "천박하고 무식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시민사회의 국민후보 추천심사위원회가 추천한 4명 중 3명이 교체 위기에 처했고 임태훈 전 소장의 경우 성적 지향성에 대한 우려도 반영돼 시민사회 측으로선 더 물러서기 어려운 걸로 보입니다.
앞서 추천된 전지예, 정영이 후보의 반미 활동 이력 등 논란이 불거지자 민주당은 '재추천'을 요구했고, 결국 두 사람은 자진 사퇴했습니다.
시민사회 측은 비례연합 정당을 파기하는 방안까지 열어놓고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시민사회는 오늘(14일) 내로 대응 방침을 정할 전망입니다.
더불어민주연합이 임 전 소장의 컷오프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파열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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