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오염수, 유해한 영향 안 줘…지역민 인식 바뀌어"

신승이 기자 2024. 3. 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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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시 사무총장은 오늘(14일) 도쿄에서 개최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어제 후쿠시마 어민들과의 면담 결과에 대한 질문에 "오염수 3만t(톤)이 방류됐지만 삼중수소 농도가 매우 낮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IAEA가 독립적인 기관으로서 결과를 항상 평가하고 검증할 것"이라며 "이러한 검증이 이뤄지는 한, 미래에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만일 문제가 발생한다면 IAEA가 누구보다 먼저 알아채 일본 정부나 국제사회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달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배관 밸브를 열어둔 채 작업이 이뤄진 탓에 오염수 1.5t이 누출된 사고와 관련해 "사고가 오염수 방류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며 큰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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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 "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늘(14일) 도쿄에서 개최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어제 후쿠시마 어민들과의 면담 결과에 대한 질문에 "오염수 3만t(톤)이 방류됐지만 삼중수소 농도가 매우 낮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해 방류 전에는 후쿠시마 지역 주민들이 불확실성으로 불안감과 우려를 호소했지만, 이번 방문에서는 주민들이 만족감을 나타내는 등 태도가 변화했음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염수 방류 한 달 전인 지난해 7월 일본을 방문해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담은 보고서를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직접 전달한 바 있습니다.

방류 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다시 찾은 그로시 사무총장은 어제 후쿠시마 지역 주민과 대화를 나눈 뒤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설비를 시찰했고, 오늘은 기시다 총리와 만났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염수 방류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IAEA가 독립적인 분석 기관으로서 투명하게 방류 과정을 검증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십 년으로 예상되는 방류 도중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에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방류 기간이 길어진 것"이라면서 환경에 유해한 결과를 초래하지 않으려고 장기 방류라는 방법이 선택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길을 건널 때나 비행기에 탑승할 때 어떤 위험한 일이 발생할지는 모르지 않는가"라고 반문하고 "지금은 IAEA가 하는 것이 모두 옳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IAEA가 독립적인 기관으로서 결과를 항상 평가하고 검증할 것"이라며 "이러한 검증이 이뤄지는 한, 미래에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만일 문제가 발생한다면 IAEA가 누구보다 먼저 알아채 일본 정부나 국제사회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달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배관 밸브를 열어둔 채 작업이 이뤄진 탓에 오염수 1.5t이 누출된 사고와 관련해 "사고가 오염수 방류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며 큰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을 나타냈습니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 반년이 넘게 흘렀는데도 여전히 일부 주변국과 어민들의 반대가 있다는 질문에는 대화를 통해 생각을 바꿔나가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한국, 중국, 태평양 섬나라와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며 "방류 절차가 기술적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확실히 설명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을 방문하기 직전인 지난 6일 러시아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을 당시 자포리자 원전뿐만 아니라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과 관련해 핵무기 보유국은 각각 핵무기 사용에 관한 법률이 있다고 언급한 뒤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보면 핵무기를 쓸 만한 조건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늘 기시다 총리와 면담에서 북한과 이란 핵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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