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7년 만에 호주 방문…'화해모드' 여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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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달 호주를 방문한다.
중국 외교부장이 호주를 방문하는 것은 7년 만이다.
왕 대변인은 "중국 외교부장의 뉴질랜드·호주 방문은 7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올해 중국과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이 호주와 관계를 개선할지 여부가 특히 관심을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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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민감한 현안 논의 전망…관계 개선 여부 주목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달 호주를 방문한다. 중국 외교부장으로서는 7년 만의 방문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왕 부장이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뉴질랜드와 호주를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장이 호주를 방문하는 것은 7년 만이다. 그간 냉온 기류가 반복돼왔던 양국 간 관계에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이번 호주 방문에서 왕 부장은 웡 장관과 제7차 중국·호주 외교전략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다.
왕 대변인은 "중국 외교부장의 뉴질랜드·호주 방문은 7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올해 중국과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뉴질랜드와 호주를 국빈방문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자 중국과 뉴질랜드, 중국과 호주가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번 방문에서 양국 정상과 양국 관계, 공동 관심사인 국제·지역 문제 등에 대해 광범위하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식 발표에 앞서 외신을 통해서도 왕 부장이 이달 하순 호주를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호주 당국이 왕 부장에게 이달 자국을 방문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지난달 29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이 호주와 관계를 개선할지 여부가 특히 관심을 끌 전망이다.
앞서 양국은 관세문제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호주가 2018년 미국을 따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자국 5G망에서 배제하는 조치에 합류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됐다.
이에 중국은 와인과 석탄, 보리, 소고기, 와인, 로브스터 등 호주산 제품 수입을 중단하고 대(對)호주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 간 외교 채널이 2021년 5월 중단되기도 했다. 당시 중국은 호주산 와인에 대해 최대 218%에 달하는 관세를 매겼고 보리 등에 대해서도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2022년 5월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취임한 것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화해 국면에 들어서면서 호주산 상품에 대한 무역 제한을 대부분 철폐했지만 와인, 바닷가재, 육류에 대한 수입 제한은 여전히 시행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계 호주 작가 양헝쥔 박사에 대한 간첩죄 유죄 선고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 사법당국은 외교부, 하이난성 정부기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양씨가 미국, 호주 등에 거주하면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중국 공산당 체제를 비판하고 민주주의 개혁을 주장하면서 반중(反中) 활동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베이징 법원은 지난달 5일 양씨의 간첩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사형 선고와 함께 2년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 밖에도 이번 호주 방문에서는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 등 양국 간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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