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잠든 사이’ 추자현 이무생, 이 만남 행운[MK현장]

‘당신이 잠든 사이’ 추자현 이무생의 미스터리 로맨스가 온다.

14일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장윤현 감독과 배우 추자현 이무생이 참석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교통사고로 선택적 기억 상실을 앓게 된 덕희로 인해 행복했던 부부에게 불행이 닥치고, 남편 준석의 알 수 없는 행적들이 발견되면서 진실을 추적해 가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접속’ ‘텔 미 썸딩’ ‘썸’ ‘황진이’ ‘가비’ 장윤현 감독의 신작이다. 추자현이 덕희를, 이무생이 준석 역을 맡아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장윤현 감독은 “처음 ‘접속’할 때가 생각났다. 오랫동안 중국에서 영화를 찍느라 활동을 못 했다. ‘가비’ 이후 활동이 없는 것처럼 보여 불안했다. 팬데믹 상황에서는 극장에 사람이 올지 싶더라. 짧은 시간이고 저예산이지만 코로나를 뚫고 뭐라도 해야지 싶어서 절박하게 했다. 지나고 보니 그 절박함이 잘 안 보인 것 같다. 많은 에너지와 노력을 쏟았다. 동료들, 배우들, 스태프들이 도와줘서 고맙고 감동스럽다. 저에겐 중요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그는 “깊은 우울과 트라우마에 관한 이야기다. 정신적인 병을 앓고 고통받는 분들이 많다. 저희가 팬데믹 상황을 보내면서 대면 접촉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처럼 소통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기다. ‘접속’을 생각할 때 사람과 사람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준다고 생각해서 접속을 선택한 것처럼, 우리에게 지금 진정성 있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추자현 이무생에 대해서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두 사람이 ‘예스’하지 않지만 만들어질 수 없는 영화”라며 “두 사람이 하겠다고 했을 때 큰 행운이 온 게 아닐까 싶더라. 추자현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드라마 보면서 꼭 하고 싶었다. 이무생은 준석과 비슷했다. 따뜻하고 감정적이고 대단히 이성적인 소설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꼭 했으면 하길 기대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추자현은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제 얼굴을 보니까 쑥스럽고 감회가 새롭다. 저희가 열악한 상황에서 잛은 시간이지만 열심히 찍었다. 좋게 봐달라”면서 “극장에서 제 얼굴을 언제 봤는지 기억이 안 나더라. 한국 활동 복귀 후 드라마로 인사드리다가 감독님과 이무생과 열정적으로 감사하며 찍었다. 이 자리가 데뷔가 오래됐음에도 신인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로맨스 호흡을 맞춘 이무생에 대해서는 “요즘 이무생 좋아하는 사람 많지 않나. 이무생과 꼭 하고 싶었다. 인연이 닿아서 행운이라고 생각했다”며 연기 호흡에 만족감을 보였다.

이무생은 ‘당신이 잠든 사이’ 출연 이유에 대해 “장윤현 감독님이라고 해서 하게 됐다. ‘접속’과 ‘텔미 썸딩’을 보고 자란 영화 키드로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영광스러운 자리가 될 것 같았다. 추자현과 함께하게 된다고 했을때 든든했다. 진정성 있는 배우라 시너지가 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자현에 대해 “대본 보면서 덕희가 너무 힘들겠구나. 현장에서 내가 다만 도움이 된다면 감정을 표현해 주면 슬픔을 나누면 가져갈 수 있지 않나. 추자현에게 다가갔는데, 큰 배우인 게 현장에 힘든 내색 한 번도 안 하고 주변을 챙기는 모습을 보고 이 작품을 잘했구나 싶더라. 고생 많으셨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스터리에 숨겨진 멜로가 조화를 이룬 ‘당잠사’ 많은 사랑,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는 2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