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감 없다던 김창완…23년만 라디오 하차하며 결국 '눈물'
조연경 기자 2024. 3. 14. 19:11
김창완이 23년 간 함께한 라디오 DJ 자리를 떠나며 오열했다.
김창완은 14일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이하 '아침창')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 결국 먹먹한 눈물을 쏟아내 청취자들의 마음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김창완은 2000년 10월 2일부터 23년 간 '아침창'를 이끌며 많은 이들의 아침을 일깨웠다.
이 날 턱시도를 차려 입고 마지막 방송에 대한 예우를 갖춘 김창완은 직접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는 라이브 연주를 선물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광고가 끝난 후 품에 안은 기타를 꼭 부여잡은 김창완은 연주도, 노래도 하지 못한 채 모든 움직임을 잠시 멈추더니 결국 고개를 푹 숙이고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달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하차 소식을 알렸던 김창완은 당시 "이야기가 나온 지는 한 달 정도 됐다. 저 혼자 이별을 가슴에 묻고 하루하루를 지냈다. 처음 '아침창'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귀가 저절로 닫히는 느낌이었다. 현실감이 없더라"는 심경을 고백한 바 있다.
'아침창'은 떠나지만, 김창완의 DJ 행보는 계속 된다. 잠시 휴지기를 가진 후 103.5 러브FM을 통한 복귀를 예고한 것. 김창완은 "멋진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 드린다"고 전해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아침창'은 녹음 분량으로 17일까지 방송되며, 후임으로는 배우 봉태규가 낙점 됐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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