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차질? 납득 어려워"…대통령실 '이종섭 임명철회' 일축
하지만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는 '임명 철회'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대통령실은 '출국금지를 길게 연장한 공수처가 기본권을 침해하고 수사권을 남용한 거'라고까지 말했습니다.
계속해서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야당이 요구하는 이종섭 주 호주대사에 대한 임명 철회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공수처가 지난해 9월 수사에 착수하고 7개월 동안 이 대사에 대한 조사도 하지 않고서 "수사에 차질을 빚었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도주 우려가 없는데 출국금지를 한 점도 문제 삼았습니다.
[장호진/국가안보실장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 수사상 상당히 필요한 긴박한 상황에서 수사를 계속해 나가기 위해 거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조사도 하지 않으면서 출국금지를 길게 연장시키면서 적용하는 건 누가 봐도 기본권 침해이고 사실은 수사권 남용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대사는 언제든 수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며 "당장 공관장 회의가 있는 다음 달에도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비슷한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정말 필요하다면 공수처에서 부르면 안 들어올 것 같지 않은데요. 이미 아그레망 받고 나가 있는 거 아닌가요. 그 문제 가지고 정치적 이슈로 그럴 이야기가 나올 문제인가.]
윤재옥 원내대표도 오늘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선거에 악용하려고 도피했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도주라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당 일각에서 '이 대사의 임명철회' 요구가 나오는 것을 두고도 "개인적 의견이지, 공론화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을 통해 사건의 실체를 밝히겠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려 사건을 호도하고 시간을 벌려는 수작을 멈춰야 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대통령실과 국방부, 해병대사령부가 벌인 수사 외압과 은폐의 전모, 그 배후에 대한 철저한 수사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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