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끌고 먹태깡 밀고…농심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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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조 클럽'에 입성한 농심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사업의 성과와 함께 국내에서 신제품도 큰 호응을 얻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뛰었다.
농심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면서 해외에서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는 라면의 매력이 재평가되는 중"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수출도 증가해 전체 매출의 약 37%,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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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성과·국내 신제품 주효
2022년 '3조 클럽'에 입성한 농심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사업의 성과와 함께 국내에서 신제품도 큰 호응을 얻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뛰었다.
농심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4,106억 원, 영업이익은 2,121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영업이익은 89.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2%다.
'K푸드' 열풍을 타고 해외에서 신라면이 꾸준히 성과를 보인 것이 큰 힘이 됐다. 농심의 해외법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125% 상승해 전체 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미국 법인이 제2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현지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4%, 131.4% 올랐다. 중국 법인은 내수경기 침체에 대응해 이익 중심 경영으로 전환하면서 매출은 4.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11% 상승했다.
농심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면서 해외에서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는 라면의 매력이 재평가되는 중"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수출도 증가해 전체 매출의 약 37%,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뒀다"고 말했다.
국내 사업은 신제품의 흥행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과자 '먹태깡', '빵부장'과 라면 '신라면 더레드'가 인기를 끌었다. 국내 사업 매출 증가분의 절반가량은 신제품이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올해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에 속도를 더한다. 하반기 미국 제2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해 미국 텍사스, 캘리포니아, 멕시코 등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또 해외 각국 소비자 기호를 고려해 주요 제품의 라인업을 확장하고 직거래 비중을 확대해 영업망을 더 단단하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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