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 이틀만 참으세요"…토요일부터 전환지원금 지급

배한님 기자 2024. 3. 14. 18: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16일부터 통신사를 옮기면 최대 5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날 효력이 발생한 '이동통신사업자 변경 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지급 기준'(고시)에 따른 것이다.

'번호 이동' 고객은 공시지원금·추가지원금에 더해 최대 50만원의 전환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 토요일(16일)부터 고객 문의가 들어올 텐데, 여차하면 수기로라도 (전환지원금 관련 업무를)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변 테크노마트 휴대전화 집단상가 /사진=박효주


오는 16일부터 통신사를 옮기면 최대 5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된다. KT와 LG유플러스가 우선 시행하며, SK텔레콤은 최대한 빨리 준비를 마치고 합류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산 개발·지급 전략 수립 등 문제로 실제 지급까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었으나, 정부의 독려에 이통3사가 빠르게 움직였다.

14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전환지원금이 실제 지급될 예정이다. 이날 효력이 발생한 '이동통신사업자 변경 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지급 기준'(고시)에 따른 것이다. 조주연 방통위 통신시장조사과장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2곳 이상의 사업자가 16일부터 전환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번호 이동' 고객은 공시지원금·추가지원금에 더해 최대 50만원의 전환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50만원이라는 기준은 번호이동 고객 유치에 따른 기대수익·위약금·심(SIM) 카드 발급 비용·장기가입혜택 등을 통해 추산한 것이다.

고시 효력 발생과 동시에 전환지원금 지급이 시작될 것이라 자신했던 방통위와 달리, 통신업계는 전환지원금이 실제 지급되려면 이달 말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행정예고 2주 만에 고시를 제정하고 바로 다음 날부터 시행하라는데, 전산 개발과 지원금 지급을 위한 전략 수립 등 준비를 위한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사업자와 협의도 없이 제도를 밀어붙인 거냐"며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방통위가 추가 압박에 이통3사는 급박하게 전환지원금을 내놓게 됐다. LG유플러스와 KT는 당장 16일부터 지급을 시작할 전망이다. SK텔레콤도 "최대한 빠르게 제공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전산 개발이 완료되지 않더라도 우선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통3사의 태세 전환에 휴대폰 판매·유통점들은 혼란을 우려 중이다. 가뜩이나 복잡한 통신 요금제에 전환지원금을 더해야 하는데, 스마트초이스 같이 비교·계산할 수 있는 시스템도 나오지 않은데다, 통신사로부터 교육 등도 아직 받지 못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 토요일(16일)부터 고객 문의가 들어올 텐데, 여차하면 수기로라도 (전환지원금 관련 업무를)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