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PO 경기 전]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기 싸움이 중요하다" …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플레이오프에는 확실히 변수가 있다"

방성진 2024. 3. 1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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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싸움이 중요하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플레이오프에는 확실히 변수가 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용인 삼성생명이 1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한다. 1차전을 잡아냈지만, 2차전에서 반격을 당했다.

삼성생명은 원정에서 치른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특히 1차전 승리로 기세를 올렸다.

몸 상태를 회복한 키아나 스미스(178cm, G)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평균 19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0.5블록슛으로 펄펄 날고 있다. 경기당 3점 세 개를 약 54.5% 확률로 꽂아 넣고 있다.

이해란(182cm, F)도 평균 11.5점 6.5리바운드 0.5어시스트 1.5스틸로 주축 선수로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강유림(175cm, F)/77분 40초) 다음으로 많은 77분 12초를 소화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경기 전 “플레이오프가 흐름과 리듬 싸움이다. 안 들어갈 슈팅도, 리듬이 맞으면 들어간다. 기 싸움이 중요하다. 1차전은 기 싸움에서 앞섰다. 2차전에서는 밀렸다. 세부적인 전술은 다 맞추고 들어간다. 양 팀 다 같다. 더 중요한 것은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거다. 냉정하게 보면, 우리가 능력치에서 다소 밀린다. 상대는 박혜진까지 180cm대다. 우리 (이)주연이나 (신)이슬이는 다소 작다. 작은 선수도 적극적으로 싸워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지현이 원래 능력 있는 선수다. 1차전에서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을 수 있다. 반면, 우리 선수들이 굉장히 공격적으로 싸웠다. 박지현 리듬을 끊었다. 2차전에서는 쉽지 않았다. 박지현은 WKBL에서 수준급 선수다. 스스로 책임감을 느꼈을 거다. 우리 선수들이 2차전에서는 에너지 레벨에서 밀렸다"고 덧붙였다.

임근배 감독은 키아나 스미스의 플레이오프 활약에 만족할까. 임근배 감독은 "키아나 (스미스)가 좋은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국 농구 적응이 덜 돼 있다. 앞으로 더 성장할 거다. (배)혜윤이는 상황을 읽을 줄 안다. 다른 선수들은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이어 "키아나가 충분히 잘하고 있다. 수비도 조금씩 잘해준다. 미국에서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을 경험했다. 한국 농구와 미국 농구는 다르다. 미국에서는 해결하려고 하면, 무조건 직접 해결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해결하려다가도 밖으로 빼줄 수 있다. 빼주는 타이밍은 다소 늦다. 그럼에도,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유림이가 쉽게 리듬을 찾지 못할 수 있다. 자기 능력껏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더 바랄 수 있는 단계는 아직 아니다. 그래도, 유림이가 수비와 리바운드를 열심히 한다. 1차전처럼 리듬 잡고, 제 기회에만 넣어주면 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반면, 우리은행이 플레이오프 2연승을 노린다.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 후 2차전에서 승리한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약 38.9%(7/18)다. 그러나,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승리 팀이 모두(10/10)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박지현(182cm, G)이 우리은행을 울렸다가 웃겼다. 1차전에서 6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을 기록하던 중 5반칙 퇴장까지 당했다. 2차전에서는 27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으로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에이스 김단비(180cm, F)는 꾸준하다. 플레이오프 2경기 평균 21점 6.5리바운드 3.5어시스트 1.5스틸 1블록슛을 올렸다. 박지현과 함께 우리은행의 원투펀치로 나서고 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경기 전 “(박)지현이가 1차전에 걸어 다녔다. 무엇엔가 홀린 것 같았다. 많이 힘들어하더라. 격려해 줬다. 처음에는 혼자 이겨내야 한다고도 생각했지만, 곧 생각을 바꿨다.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와 다르다. 하루 휴식 후 바로 경기한다. 지현이가 잠도 잘 못 잘 거 같았다. 지현이에게 지나간 일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몇 가지 부족한 점을 짚어주기도 했다. 내가 이야기 안 했어도, 2차전에서 잘했을 거다. 마음 편하게 먹은 게 잘 풀렸다"고 말했다.

그 후 "(박)혜진이에게는 별 이야기 안 한다. 욕심을 부린다고 될 상황도 아니다. 압박을 줬다가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특별한 주문을 하지 않는다. 코트 위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몸이 안 되는 것을 스스로 안다. 그래도, 열심히 한다. 계속 경기를 치러야 한다. 몸 상태 좋지 않은 선수들도 많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서로 부상 당할까봐 걱정이다"고 부연했다.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플레이오프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인다. 위성우 감독은 "(플레이오프가 길어진 게) 흥행에는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리그가 너무 긴 느낌을 받는다. 예전에 플레이오프를 5전 3선승제로 치렀다지만, 나는 처음 해보는 느낌이다. 리그가 다 끝나봐야 평가할 수 있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일정을 변경한 의의도 있다"면서도 "우리가 5차전까지 치르더라도, 오래 휴식할 수 있다. 챔피언결정전에 빨리 오르기 위해 조급해하지 않는다. 플레이오프에 모든 것을 쏟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에는 확실히 변수가 있다. 지현이가 1차전에 무너질 줄 누가 알았겠냐"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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