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 사직’ 오늘 디데이…정부, 2천명 증원 후속조처 박차

김윤주 기자 2024. 3. 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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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비수도권·소규모 대학에 더 많이 정원을 늘려주는 방향으로 의과대학 정원 배정을 곧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한겨레에 "조만간 의대 정원 배정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지역 대학의 (증원) 신청 인원이 훨씬 많아 그런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배정하는) 방향으로 가고, 작은 대학을 중심으로 (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원 2천명 가운데 80%를 비수도권에 배정하는 방향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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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비대위 15일 사직 논의…정부 “환자 생명 건 제안 불응”
“비수도권·소규모 의대에 증원 집중”…80% ‘비수도권’ 가닥
의대 증원 문제를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의대 교수들의 집단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 14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비수도권·소규모 대학에 더 많이 정원을 늘려주는 방향으로 의과대학 정원 배정을 곧 마무리할 계획이다. ‘2천명 정원 확대’를 고수하며 후속 조처를 밟아가는 모습이다. 의대 교수들은 연이어 집단행동 동참 의지를 밝혀 의-정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한겨레에 “조만간 의대 정원 배정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지역 대학의 (증원) 신청 인원이 훨씬 많아 그런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배정하는) 방향으로 가고, 작은 대학을 중심으로 (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원 2천명 가운데 80%를 비수도권에 배정하는 방향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미정이라고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직 관련 위원회 회의도 하지 않았다”며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 소규모 대학·국립대학을 키운다는 원칙은 있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집단행동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경상국립대 의대 교수회는 성명을 내어 “정부가 2천명 증원을 고집하고 대화와 타협의 장에 나서지 않는다면 사직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도 이날 온라인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서울대 의대 등 19개 의대 교수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고, 대학별로 사직 여부를 물어 15일 회의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이런 움직임에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협상하지 않으면 환자의 생명은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식의 제안에는 더욱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새삼 소아 중증 진료 지원대책을 강조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5년간 약 1조3천억원을 지원해 소아 중증 진료를 강화하겠다”며 “의대생과 의대 교수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발표한 대책에 따른 지원금 규모를 집계한 것인데, 정부의 필수의료 지원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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