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날아간 정우택 공천, 정봉주 공천은 유지? 취소?
"정우택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습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충북 최다선과 국회 의장의 꿈이 눈앞에서 물거품됐는데요, 정우택 국회부의장 얘기입니다. '돈 봉투 수수 의혹'이 꼬리를 물고 터지면서 국민의힘이 결국 공천 취소라는 초강수를 꺼낸 겁니다.
'돈 봉투 의혹'에 발목잡힌 6선
정영환 공관위원장이 브리핑도 했는데요, "정우택 후보에 대한 불미스런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는 우리 국힘이 강조해온 국민의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하게 됐다"고 공천 취소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돈 봉투 수수 여부가 확인됐는지'에 대해 기자들이 물었는데요, 정 위원장은 "그것은 수사 절차에서 확인되는 것이고 지금은 여러 가지 증거를 종합할 때 우리 도덕 기준에 맞지 않아 취소한 것"이라고만 답변했습니다.
▷ 기자: 지난 9일 발표할 때는 돈을 수령했는지 여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지금은 수령 여부 확인돼서 취소한 건가요?
▶ 정영환 위원장: 그것은 수사 절차에서 확인되는 거고, 지금은 여러 가지 증거를 종합할 때 우리 도덕 기준에 맞지 않는 걸로 이렇게 해서 취소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범죄 여부, 돈 받고 그런 건 수사 절차, 재판 절차에서 밝혀질 것이자 우리가 여기서 다룰 문제는 아닙니다.
정 의원의 '돈 봉투 수수' 의혹은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는데요, 이 영상에는 정 의원은 한 남성으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정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넨 사람은 카페업자로 알려졌는데요, 정 의원은 "CCTV 벗어난 지역에서 돈 봉투를 돌려줬다"고 해명했지만 카페업자는 "돌려받지 못했다"고 반박하며 진실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정 후보의 보좌관이 카페업자를 회유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정 의원은 지금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정 의원 대신 충북도 행정부지사 출신의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을 우선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공천을 확정했다가 취소한 게 벌써 세 번째입니다. 경기 고양정 지역구 공천에서 당초 김현아 전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가 취소하고 김용태 전 의원을 우선추천했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의 경우 박일호 후보에서 박상웅 후보로 바꿨습니다.
민주, 정봉주 공천 취소? 유지?
이재명 대표는 대전 중구 민생 현장 방문을 마치고 기자회견했는데요, 정 전 의원의 '목발 경품' 발언과 관련해 "문제의 심각성을 저도 인지하고 있다"면서 공천 취소 가능성까지 고민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정 전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에 착수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안이 복잡하지 않아 윤리감찰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오보'를 강조하려는 게 아니라 정봉주 의원의 발언이 남아있기 때문에, 판단만 남았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명확히 말씀드리면 문제의 심각성을 저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사안의 내용이 그리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윤리감찰까지 할 그런 사안은 아니어서 윤리감찰은 제가 지시한 바가 없습니다.
(중략) 안타깝지만 정치인들은 자신의 모든 행위에 대해서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우리도 매우 엄중하게 이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정확하게 사안 파악해서 상응하는 대책들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겠습니다.
- 이재명 민주당 대표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7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패널들과 얘기를 나눴는데요, 이때 발언이 논란을 불렀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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