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자연과 문화·음식"…윤 대통령, 전남 애정 표하며 '홀대론' 불식

정지형 기자 2024. 3. 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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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과거 인연을 언급하면서 호남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남 무안 전남도청에서 20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열기 위해 호남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이날 일정은 다른 때와 다르게 더 관심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약무호남 시무국가', 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다고 말했다"며 "이런 정신으로 전남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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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서 민생토론회…검사 시절 인연 내세워
"아름다운 해안 볼 때마다 잠재력 어마하다 생각"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마친 후 도청 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과거 인연을 언급하면서 호남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남 무안 전남도청에서 20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열기 위해 호남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이날 일정은 다른 때와 다르게 더 관심을 끌었다.

이전까지 민생토론회가 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영남, 충청권에서만 열려 일각에서는 '호남 홀대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광주·전남지역만 '공동 토론회'를 여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공동 개최 시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토론회 개최 장소를 정하는 과정에서 광주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인 나주 등 여러 지역을 놓고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날 강 시장은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광역자치단체장 중에서는 김영록 전남도지사만 자리했다. 두 사람 모두 더불어민주당 출신 지자체장이다.

토론 내내 윤 대통령은 호남과 있었던 인연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0여 년 전에 광주에서 근무할 때 매주 서울을 가지 않고 주말이면 안 간 데 없이 여러 차례 시·군을 돌아다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2003년에서 2005년까지 광주지검에서 검사로 근무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 대통령은 "서울에 갔다 올 때는 월요일에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안개 때문에 착륙을 못해서 전남 해안을 한 바퀴 돌면 아름다운 해안을 볼 때마다 전남이 잠재력이 어마어마한 지역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멋진 자연환경과 문화에 음식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안 그래도 체중이 많이 나가는데 체중 관리를 잘하라'고 얘기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순신 장군이 한 말을 인용하며 호남 발전 의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약무호남 시무국가', 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다고 말했다"며 "이런 정신으로 전남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왜란 당시 곡창 지대이자 서해를 따라 한양으로 올라가는 길목인 호남이 군사적 요충지로 중요했던 것처럼 지금도 우주와 농수산 등 미래·첨단산업 발전에 중요한 지역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전남도는 김영록 지사 리더십으로 광역지방정부 업무평가에서 연속 1위 평가를 받았다"며 "전남과 중앙 협력 체제는 더더욱 공고하다"고 했다.

이에 김 지사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더 많이 전남을 각별히 사랑하고 방문해 주셨다"며 "10가지 넘는 지역 현안 사업을 두루 해주겠다고 해서 가슴이 먹먹하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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