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란색 '1', 의견진술 결정…중징계 내리나
노진호 기자 2024. 3. 14. 18:38
파란색 '1'을 강조해 논란이 된 MBC 뉴스데스크의 날씨 보도가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서 '의견 진술' 결정을 받았습니다. 의견 진술은 법정 제재를 하기에 앞서 방송사의 의견을 듣는 절차입니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심위)는 오늘 오후 정기회의를 열고 MBC 뉴스데스크에 대해 '의견 진술'을 결정했습니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27일 일기예보에서 기상캐스터가 미세먼지 소식을 전하면서 파란색 '1' 이미지를 강조해서 더불어민주당을 위한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선방심위는 선거방송 심의를 위해 한시적으로 구성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소속 기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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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호 위원 "사실과 다른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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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안건은 최철호 선거방송심의위원(국민의힘 추천)이 제의해 상정됐습니다. 최철호 위원은 "'1'이라는 저 보도가 사실과 다른 보도"라며 "기상청 자료를 보면 오늘 서울은 '1'이 아니다. 서울 25개 구 중 4개 구만이며, 4개 구 중에서도 특정 시간에만 '1'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박애성 위원(변호사 협회 추천)은 "농도를 얘기하는 것이라면 단위가 있는데 단위도 표시돼 있지 않아서 다른 설명 없이 화면만 보면 충분히 오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정열 위원(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추천)은 "선관위에서 방송한 것만 갖고 선거법 위반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는데 선관위는 어떤 행위가 선거 운동에 이르렀는지를 본다"며 "우리 선방심위는 공정성·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지 보기 때문에 전혀 별개"라고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데스크'는 결국 선거방송심의위원 9명 중 7명 다수 의견으로 '의견 진술' 결정을 받았습니다. 최종 제재 수위는 MBC 관계자의 의견 진술을 들은 뒤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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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안건은 최철호 선거방송심의위원(국민의힘 추천)이 제의해 상정됐습니다. 최철호 위원은 "'1'이라는 저 보도가 사실과 다른 보도"라며 "기상청 자료를 보면 오늘 서울은 '1'이 아니다. 서울 25개 구 중 4개 구만이며, 4개 구 중에서도 특정 시간에만 '1'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박애성 위원(변호사 협회 추천)은 "농도를 얘기하는 것이라면 단위가 있는데 단위도 표시돼 있지 않아서 다른 설명 없이 화면만 보면 충분히 오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정열 위원(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추천)은 "선관위에서 방송한 것만 갖고 선거법 위반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는데 선관위는 어떤 행위가 선거 운동에 이르렀는지를 본다"며 "우리 선방심위는 공정성·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지 보기 때문에 전혀 별개"라고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데스크'는 결국 선거방송심의위원 9명 중 7명 다수 의견으로 '의견 진술' 결정을 받았습니다. 최종 제재 수위는 MBC 관계자의 의견 진술을 들은 뒤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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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흔 위원 "이걸 얘기하는 자체가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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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의견으로 심재흔 선거방송심의위원(더불어민주당 추천)은 "이걸 이야기하는 자체가 코미디가 아닌가 싶다. 날씨 소식에까지 정치 프레임을 씌우는 건 합리적 판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문제없음' 의견을 냈습니다. 이미나 위원(한국미디어정책학회 추천)은 "의도적이라면 법정 제재이지만 의도적이지 않다면 법정 제재까지 갈 만한 사안인가 싶다"며 "좀 더 세심하게 하지 못했다고 질타할 수는 있지만 법정 제재까지 갈 수 있을까 싶다"며 '행정 지도' 의견을 냈습니다.
한편 MBC는 해당 보도 이후 논란이 일자 지난달 29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환경부에서 낮은 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파란색을 입혔다. 뉴스데스크의 기존 날씨 코너에서도 이 색상을 적용해왔다“고 해명했습니다.
소수 의견으로 심재흔 선거방송심의위원(더불어민주당 추천)은 "이걸 이야기하는 자체가 코미디가 아닌가 싶다. 날씨 소식에까지 정치 프레임을 씌우는 건 합리적 판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문제없음' 의견을 냈습니다. 이미나 위원(한국미디어정책학회 추천)은 "의도적이라면 법정 제재이지만 의도적이지 않다면 법정 제재까지 갈 만한 사안인가 싶다"며 "좀 더 세심하게 하지 못했다고 질타할 수는 있지만 법정 제재까지 갈 수 있을까 싶다"며 '행정 지도' 의견을 냈습니다.
한편 MBC는 해당 보도 이후 논란이 일자 지난달 29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환경부에서 낮은 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파란색을 입혔다. 뉴스데스크의 기존 날씨 코너에서도 이 색상을 적용해왔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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