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잠사' 추자현x이무생, 따뜻한 로맨스에 미스터리 한 스푼 얹었다 "선물 같았던 시간" [종합]

최하나 기자 2024. 3. 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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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잠든 사이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추자현, 이무생의 미스터리 멜로 ‘당신이 잠든 사이’가 베일을 벗었다.

14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감독 장윤현) 언론시사회에서는 장윤현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추자현 이무생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교통사고로 선택적 기억 상실을 앓게 된 덕희(추자현)로 인해 행복했던 부부에게 불행이 닥치고, 남편 준석(이무생)의 알 수 없는 행적들이 발견되면서 진실을 추적해가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특히 이번 작품은 지난 1997년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접속’, 독특한 구성과 파격적인 스토리텔링의 하드코어 스릴러 ‘텔 미 썸딩’을 비롯 ‘썸’, ‘황진이’, ‘가비’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소재와 섬세한 연출로 관객을 사로잡은 장윤현 감독의 차기작이다.

장윤현 감독은 연출 복귀 소감을 전했다. 장윤현 감독은 “오랜만에 연출해서 그런지 처음 ‘접속’할 때 기억이 났다. 꽤 오랫동안 중국에서 영화를 찍느라고 활동을 못했는데, 그러다가 팬데믹까지 오고 해서 ‘가비’ 이후 활동이 없는 것처럼 됐다. 되게 불안했다. 특히 팬데믹 상황에서는 극장에 사람들이 다시 극장으로 올 수 있을까 불안했던 상황이다. 저예산이고 짧은 시간이지만 팬데믹 상황을 뚫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했다. 절박한 마음에 시작했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 절박함이 안 보여서 아쉽다. 제 입장에서는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제 동료, 스태프, 배우들이 너무 헌신적으로 도와줬다. 저에게는 중요한 작품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장윤현 감독은 ‘당신이 잠든 사이’ 시작에 대해 “신체적으로 병을 앓고 있는 사람도 많지만, 정신적인 병을 앓고 그걸로 인해 고통을 받는 사람들도 많다. 팬데믹 상황에서 대면 접촉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된 것처럼 우리가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알아야 하지 않나 싶다. 지금 또다시 우리에게 진정성 있는 소통이란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이 작품을 고민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장윤현 감독은 “제가 이 영화를 만든 시점에 저에게 위기였다. 그러던 중 저에게 온 작은 기회를 잘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 시나리오보다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주기 위해 미스터리 지점을 강조하긴 했다.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해 얼마나 큰 고통을 이겨낼 수 있을지에 대해 초점을 맞춰서 쓰다보니까 미스터리가 보강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장윤현 감독은 “주변에 착한 사람들을 보면 선한 마음으로 주변을 감동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런 선한 사람이 위기에 쳐했을 때 어떻게 뚫고 가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덕희라는 인물은 불우한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그걸 긍정적으로 헤쳐나가려고 하고, 그녀에게 닥친 위기가 주변 사람들로 인해 어떻게 극복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준석이라는 인물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착한 남편이자 인자한 아버지, 누군가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 등장해서 훈훈하고 따뜻한 감정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배우 추자현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중 교통사고로 인해 선택적 기억 상실을 경험하는 ‘덕희’로 분했으며 장르불문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배우 이무생이 한없이 자상한 남편이자 비밀을 지닌 ‘준석’ 역을 맡아 빈틈없는 드라마를 채웠습니다.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배역마다 완벽하게 흡수된 연기를 보여줬던 두 배우가 의기투합해 뜨거운 연기 시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윤현 감독은 “이 영화는 두 사람이 아니면 시작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이 한다고 했을 때 나에게 큰 행운이 오는 거 아닌가 싶었다. 추자현 씨는 너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너무 좋아했던 배우라서 꼭 해보고 싶었다. 이무생 씨는 제가 생각했던 준석과 비슷한 이미지였다. 따뜻하고 감정적인 면도 있지만 이성적인 소설가의 이미지도 갖고 있는 분이라서 함께 했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다. 두 분을 만나면서 이 작품이 완성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캐스팅에 대한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무생은 이번 작품에 참여한 이유로 장윤현 감독의 전작인 ‘접속’과 ‘텔 미 썸딩’을 언급했다. 이무생은 “두 작품을 보며 자란 영화 키드로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오랜 팬으로서 함께 하는 것만으로 영광일 것 같았다. 또 하나는 추자현 배우와 함께 했을 때 뭔가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추자현은 “배우들이 막연하게 캐릭터나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나. 제가 40대이다 보니까 더 나이가 먹기 전에 진정성 있는 멜로를 하고 싶었다. 그게 드라마, 영화가 되든 구분 짓고 싶지 않았다. 배우라는 직업이 나이가 먹어도 오래 일할 수 있는 직업이지만, 그 나이대에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추자현은 이번 작품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저는 이무생 배우와 과거신 찍을 때 말고는 다 힘들었던 것 같다. 두 사람이 만나서 연애를 시작하는 달달한 신 외에는 매일 촬영장 가는 게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왜냐하면 일단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할지 계산이 전혀 안 서더라. 너무 접해보지 못한, 상상할 수 없는 상황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니까 이걸 연기를 이성적으로 생각을 하고 연기를 하면 거짓일 것 같고 거기에 너무 몰입해서 연기를 했을 때 스크린에 어떻게 닮 길지 두렵기도 했다. 그냥 현장의 느낌에 몸을 맡겼다. 매 장면을 찍을 때마다 저는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무생은 “인물의 무게감이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 않았으면 했다. 그 중간이 무엇일까 감독님과 함께 상의를 많이 했다. 너무 무거워지지 않으려고 했던 건 덕희의 무게감이 너무나 큰걸 알았기 때문에 저까지 보탤 수 없었다. ‘당신이 잠든 사이’라는 배가 앞으로 나갈 힘을 얻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극 후반으로 갈수록 감정의 진폭이 파도처럼 휘몰아치는데 배우 이무생이 아니라 인간 이무생으로서 힘듦을 많이 느꼈다. 그런 부분에서 추자현 배우와 감독님이 잘 잡아주셔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장윤현 감독은 추자현, 이무생에 대해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감독으로서는 시사회 하고 나서 배우들에게 가장 미안하다. 현장에서 배우들이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쳤는지 누구보다 제가 잘 안다. 그 연기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제 임무이지 않나. 그게 잘 될지 불안하고 무섭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윤현 감독은 “두 배우와 함께 하는 시간들이 저에게는 선물이었다. 저는 배우들이 하는 연기를 카메라 가까이에 가서 담아내고 있으면 되는 연기였다. 두 분의 역할이 너무 중요했다. 촬영 때도 많이 울었는데, 편집 때도 너무 많이 울었다. 오늘 눈물이 날까봐 영화를 못 봤다. 이런 감정들이 관객들에게 따뜻하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했다.

장윤현 감독은 “이 영화를 상영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앞으로는 조금 더 의욕적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힘들게 시작한 만큼 어려운 지점을 지나온 거 아닌가 싶다. 정신차리고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좀 자주 영화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는 시기다”라고 말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는 20일 개봉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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