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동 폐쇄에 무급 휴직까지…비상경영체제 돌입한 부산 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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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서 부산 주요 대학병원들이 경영난을 호소하며 무급 휴가, 병동 폐쇄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앞서 부산대병원도 지난주부터 비긴급 분야의 지출을 줄이는 등 병원 보유금을 유지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부산대병원 50여 명, 동아대병원 33명(전원) 등 이달부터 출근하기로 예정돼 있던 신규인턴(수련의) 역시 임용을 포기하면서 인력난에 따른 병원 운영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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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서 부산 주요 대학병원들이 경영난을 호소하며 무급 휴가, 병동 폐쇄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14일 동아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지난 12일부터 의사직을 제외한 병원 직원 2200명을 대상으로 무급 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70명이 신청했으며 대부분 간호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무급휴가는 지난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해 4월 12일까지 약 한달간 진행된다.
동아대병원은 입원 환자 감소에 따라 평소 90%를 유지하던 병상 가동률이 60%까지 급감하고 지난달 21일부터 응급실 병상을 40개에서 절반 수준인 20개로 축소 운영하는 등 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아대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줄면서 재정악화로 비상영경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대병원도 지난주부터 비긴급 분야의 지출을 줄이는 등 병원 보유금을 유지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또 50개 병동 중 입원 환자가 급감한 4개 병동을 폐쇄하고 비슷한 진료과끼리 병동을 통합·축소 운영하고 있다.
부산대병원은 전공의 이탈 등의 여파로 병상 가동률이 40~50%로 줄어들면서 하루 평균 4억~5억 원, 약 한 달간(평일 기준) 100억~150억 원의 경영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장의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파견된 9명의 공중보건의가 근무에 본격적으로 투입됐지만 이탈 규모가 큰 탓에 비상경영체제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부산대병원은 전공의 236명 중 216명, 동아대병원은 138명 중 110명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부산대병원 50여 명, 동아대병원 33명(전원) 등 이달부터 출근하기로 예정돼 있던 신규인턴(수련의) 역시 임용을 포기하면서 인력난에 따른 병원 운영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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