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문화] 일본 골드디스크 휩쓴 ‘케이팝’ 그룹들…정명훈·도쿄필, 조성진과 협연

이정은 2024. 3. 1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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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간의 문화계 소식을 짚어보는 '주간 문화' 순서입니다.

문화복지부 이정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일본 골드디스크 시상식을 우리 케이팝 그룹들이 싹쓸이했다고요?

[기자]

네, 어제 일본 레코드 협회가 올해 골드디스크 대상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는데요.

우리나라 케이팝 그룹들이 상을 휩쓸었습니다.

최다 수상은 그룹 세븐틴입니다.

아시아 부문 베스트 아티스트부터 베스트 3 앨범 등 모두 6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르세라핌과 뉴진스는 각각 2관왕을 차지했고요.

군 복무 중인 BTS 정국은 곡 '세븐'으로 아시아 부문 '송 오브 더 이어 바이 다운로드'에 선정됐습니다.

이번 시상에서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사실 뉴진스는 아직 일본에서 정식 데뷔를 하지 않은 상태거든요.

여기에 그룹 라이즈도 공식 데뷔 전에 아시아 부문 베스트 3 뉴 아티스트에 선정됐습니다.

일본 골드디스크는 1987년에 시작된 일본 최대 음악 시상식입니다.

지난 1년 동안 발매된 음반이나 비디오 등의 판매 실적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하거든요.

우리 케이팝 그룹의 일본 내 영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됩니다.

[앵커]

한국이 낳은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 씨가 세계적 음악가와 협연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 누굽니까?

[기자]

네, 클래식계 아이돌이죠.

바로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입니다.

둘만의 만남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지휘자 정명훈이 명예 음악감독으로 있는 도쿄 필하모닉과 5월에 우리나라에서 공연합니다.

5월 7일 공연에는 조 씨가 협연자로 나서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고요.

이틀 뒤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첼리스트 문태국 씨도 정명훈 감독, 도쿄 필과 호흡을 맞춰 한국팬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앵커]

봄이 찾아와서 그런 건가요?

클래식 공연 소식이 어느 때보다 풍성한 거 같은데, 세계적인 바이올린 거장의 내한 공연 소식도 들어와 있네요?

[기자]

네, 바이올린의 거장 막심 벤게로프입니다.

4월 9일 리사이틀 무대로 우리 관객들을 만날 예정인데요.

막심 벤게로프는 종종 오케스트라 협연자로 우리나라를 찾았지만, 리사이틀 무대로 내한하는 건 2016년 이후 8년 만입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프로코피예프의 '5개의 멜로디'와 바이올린 소나타 1번,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 친숙한 명곡들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러시아 출신인 막심 벤게로프는 5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했는데, 단 5년 만에 세계의 주목을 받는 바이올린 신동이 됐거든요.

올해 49살인데, 거장 반열에 올랐고요.

그라모폰 올해의 연주자상, 그래미상 등 수상경력도 화려합니다.

[앵커]

청록파 시인 박목월의 미공개 작품 수백 편이 발견됐네요?

이렇게 많은 시가 그동안 어디에 숨어있던 건가요?

[기자]

박목월 시인의 장남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가 소장하던 노트 62권, 그리고 경주 동리목월문학관에 있던 18권의 노트에서 찾아낸 겁니다.

기존 발표된 시를 제외하면 290편이나 되는데, 이 중에 문학적 완성도가 높고 창작의 변화 과정이 잘 드러난 작품 166편이 이번에 공개됐습니다.

집필 시기는 193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까지 정도고요.

시의 주제는 일상과 기독교 신앙, 가족과 어머니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박 교수에게 그동안 왜 공개하지 않았는지 물어봤는데요.

부친이 공개하지 않은 이유가 있었을 것 같아서 망설였다고 합니다.

박 시인이 타계한 지 거의 반세기만인데, 박목월에 대한 연구는 물론이고, 한국 문단에도 새로운 자극이 될 거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조만간 육필 노트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인데, 박목월 시인의 서정적인 시, 시청자 여러분도 함께 만나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 기자, 오늘도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문화였습니다.

영상편집:김근환/화면제공:일본 골드디스크 홈페이지·SM엔터테인먼트·하이브·롯데콘서트홀·유튜브 '세븐틴'·'막심 벤게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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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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