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유네스코에 ‘中 창바이산’ 등재 임박

이우중 2024. 3. 1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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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영산(靈山)' 백두산이 중국에서 사용하는 명칭인 '창바이산(長白山)'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될 전망이다.

14일 유네스코 등에 따르면 13∼27일 진행되는 제219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는 18개 신규 세계지질공원을 인증하는 안건이 논의되는데, 인증을 앞둔 후보지에 '중국 창바이산'이 포함돼 있다.

중국은 2020년 중국 영토에 속하는 백두산 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 달라고 유네스코에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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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질공원 인증 전망
외교부 “동향 계속 주시”

한민족의 ‘영산(靈山)’ 백두산이 중국에서 사용하는 명칭인 ‘창바이산(長白山)’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될 전망이다. ‘백두산의 중국화’는 고구려와 발해 등을 중국의 역사로 규정하는 동북공정의 일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유네스코 등에 따르면 13∼27일 진행되는 제219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는 18개 신규 세계지질공원을 인증하는 안건이 논의되는데, 인증을 앞둔 후보지에 ‘중국 창바이산’이 포함돼 있다. 이번에 안건으로 오른 18개 후보지는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에서 ‘등재 권고’ 결정이 내려진 곳이기 때문에 관례에 따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집행이사회에서 그대로 인증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본 백두산 천지 모습. 연합뉴스
중국은 2020년 중국 영토에 속하는 백두산 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 달라고 유네스코에 신청했다. 현재 백두산은 4분의 1이 북한, 나머지 4분의 3이 중국 땅에 해당한다. 다만 백두산 천지는 약 55%가 북한에 속한다.

백두산이 중국의 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남북한 모두 중시하는 백두산이 국제사회에서 중국만의 영토로 각인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백두산을 한민족이 아닌 청나라를 수립한 만주족의 ‘성산(聖山)’으로 선전하고 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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