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조국 "검찰독재 윤석열 정권 하루라도 빨리 종식키는 게 국민 위한 길"
광주시의회 기자회견서 "민주당과 합당 절대 없을 것" 선 그어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실패 책임자...결자해지 심정으로 창당"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광주의 심장부인 충장로 1가 우체국 앞에서 "윤석열 정권과 더 단호하고 강력하게 끝까지 싸우겠다"고 외치자 광장에 모인 시민 500여 명은 조국을 외치며 커다란 함성으로 환호했다.
최근 조국혁신당의 인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호남을 찾은 조 대표는 전날 전주에 이어 이틀째 일정으로 오전 순천에 이어 광주를 방문했다. 오전 일정을 마치고 오후에 광주시청을 찾아 강기정 광주시장과 만남을 갖고 바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조 대표는 민주당과 합당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조 대표는 "언론에 언제나 합당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언론이) 말을 잘 안 듣는 것 같다"면서 "민주당과 연대는 하겠지만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합당은 없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무도한 윤석열 정권과 싸워주라는 마음이 모여서 20% 중반의 높은 지지율이 나온 것"이라며 "지지율이라는 것은 항상 오르내리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만하지 않고 여기에 신이 나 머리를 쳐들지 않고 더 겸손한 자세로 시민들과 만나고 경청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메시지는 오직 하나다. 그것은 윤석열 정권과 정말 확실하게 싸워달라는 것으로 조국혁신당은 그렇게 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조 대표는 지하철을 이용해 충장로로 향했다. 충장로에는 조 대표가 오기 전부터 수 많은 지지자들이 모여 있었다.
지지자들은 조 대표의 모습이 보이자 조국을 연호하며 사진을 찍기도 하고 악수를 청하는 모습도 보였다.
우체국 계단에 선 조 대표는 "군부독재로부터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앞장서 싸우다 쓰러져 간 오월 영령들을 기억한다"고 운을 뗀 뒤 "충장로에서 벌어진 5⋅18민주화운동과 광주의 역사는 늘 힘과 용기를 준 공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도한 검찰독재 정권인 윤석열 정권을 하루라도 빨리 종식시키는 일이 국민을 위하는 길이다"면서 "광주시민과 함께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파괴하는 윤석열 정권과 한치도 타협하지 않고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정치에 나선 배경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고 일부 정치검사의 준동을 막지 못해 검찰개혁을 하지 못했다"면서 "그 책임자 중에 한 명으로 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정치 참여를 결심했고 창당을 하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조 대표는 국민의힘 대구 중구남구에 공천 확정된 도태우 후보를 거론하며 "국민의힘은 최근 5⋅18 북한군 개입 망언을 한 자를 당선이 유력시 되는 대구에 공천을 확정했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역사와 광주에 심판을 받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창당 11일 만에 당원 10만 명이 모였다"며 "이러한 높은 관심과 지지는 윤석열 정권과 맨 앞에서 싸워 줄 정당, 가장 치열하게 싸울 정당, 제일 마지막까지 싸울 정당이 조국혁신당이라고 믿는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아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충장로에 모인 시민들 중 조국혁신당 당원이 아니지만 조 대표를 보기 위해 나온 인원이 많았다.
광주 광산구에 사는 임 모(62) 씨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는 민주당을 찍겠지만 비례는 조국혁신당을 찍으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당원은 아니지만 조 대표가 겪은 고난에 쓰러지지 않고 이겨내는 모습에 뒤에서 묵묵히 응원을 하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54) 씨는 "이번 선거는 정말 윤석열 정부에 맞서 말로가 아닌 행동으로 싸워 줄 세력에게 힘을 몰아줘야 한다"면서 "조국혁신당이 그 역할을 해 줄 것 같아서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유행하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라는 표현이 현실화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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