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조국 "검찰독재 윤석열 정권 하루라도 빨리 종식키는 게 국민 위한 길"

나윤상 2024. 3. 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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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기자회견서 "민주당과 합당 절대 없을 것" 선 그어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실패 책임자...결자해지 심정으로 창당"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4일 광주 충장로를 찾아 "윤석열 정권과 제대로 싸우는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충장로에 모인 500여 명의 지지자들은 조국을 외치며 함성으로 화답했다. 사진은 충장로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는 조국 대표. / 광주 = 나윤상 기자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광주의 심장부인 충장로 1가 우체국 앞에서 "윤석열 정권과 더 단호하고 강력하게 끝까지 싸우겠다"고 외치자 광장에 모인 시민 500여 명은 조국을 외치며 커다란 함성으로 환호했다.

최근 조국혁신당의 인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호남을 찾은 조 대표는 전날 전주에 이어 이틀째 일정으로 오전 순천에 이어 광주를 방문했다. 오전 일정을 마치고 오후에 광주시청을 찾아 강기정 광주시장과 만남을 갖고 바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조 대표는 민주당과 합당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조 대표는 "언론에 언제나 합당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언론이) 말을 잘 안 듣는 것 같다"면서 "민주당과 연대는 하겠지만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합당은 없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무도한 윤석열 정권과 싸워주라는 마음이 모여서 20% 중반의 높은 지지율이 나온 것"이라며 "지지율이라는 것은 항상 오르내리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만하지 않고 여기에 신이 나 머리를 쳐들지 않고 더 겸손한 자세로 시민들과 만나고 경청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메시지는 오직 하나다. 그것은 윤석열 정권과 정말 확실하게 싸워달라는 것으로 조국혁신당은 그렇게 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조 대표는 지하철을 이용해 충장로로 향했다. 충장로에는 조 대표가 오기 전부터 수 많은 지지자들이 모여 있었다.

지지자들은 조 대표의 모습이 보이자 조국을 연호하며 사진을 찍기도 하고 악수를 청하는 모습도 보였다.

우체국 계단에 선 조 대표는 "군부독재로부터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앞장서 싸우다 쓰러져 간 오월 영령들을 기억한다"고 운을 뗀 뒤 "충장로에서 벌어진 5⋅18민주화운동과 광주의 역사는 늘 힘과 용기를 준 공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도한 검찰독재 정권인 윤석열 정권을 하루라도 빨리 종식시키는 일이 국민을 위하는 길이다"면서 "광주시민과 함께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파괴하는 윤석열 정권과 한치도 타협하지 않고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남 이틀째 일정으로 오후에 광주를 찾은 조국 대표가 민주당과의 합당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은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조 대표. / 광주 = 나윤상 기자

조 대표는 정치에 나선 배경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고 일부 정치검사의 준동을 막지 못해 검찰개혁을 하지 못했다"면서 "그 책임자 중에 한 명으로 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정치 참여를 결심했고 창당을 하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조 대표는 국민의힘 대구 중구남구에 공천 확정된 도태우 후보를 거론하며 "국민의힘은 최근 5⋅18 북한군 개입 망언을 한 자를 당선이 유력시 되는 대구에 공천을 확정했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역사와 광주에 심판을 받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창당 11일 만에 당원 10만 명이 모였다"며 "이러한 높은 관심과 지지는 윤석열 정권과 맨 앞에서 싸워 줄 정당, 가장 치열하게 싸울 정당, 제일 마지막까지 싸울 정당이 조국혁신당이라고 믿는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아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충장로에 모인 시민들 중 조국혁신당 당원이 아니지만 조 대표를 보기 위해 나온 인원이 많았다.

광주 광산구에 사는 임 모(62) 씨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는 민주당을 찍겠지만 비례는 조국혁신당을 찍으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당원은 아니지만 조 대표가 겪은 고난에 쓰러지지 않고 이겨내는 모습에 뒤에서 묵묵히 응원을 하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54) 씨는 "이번 선거는 정말 윤석열 정부에 맞서 말로가 아닌 행동으로 싸워 줄 세력에게 힘을 몰아줘야 한다"면서 "조국혁신당이 그 역할을 해 줄 것 같아서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유행하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라는 표현이 현실화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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