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책에도 지난해 사교육비 27조 원…역대 최고
[앵커]
1990년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죽은 시인의 사회'.
주인공 존 키팅 선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카르페 디엠!" 매 순간을 소중하게 살라고 말이죠.
꿈과 낭만을 포기하고 대학 진학에만 몰두한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삶을 살라고 했죠.
그런데 이 영화 속 학생들의 모습은 3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 학생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않습니다.
일류고, 일류대를 목표로 초등학교 때부터 학원 뺑뺑이를 돌아야 하는 현실.
그런 만큼 초중고 사교육비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가 27조 원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은 86%에 달했습니다.
이승훈 기잡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연간 초·중·고 사교육비는 모두 27조 천억 원입니다.
26조 원을 기록했던 2022년보다 4.5% 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학생 한 명당 사교육에 쓰는 돈은 월평균 43만 4천 원, 참여 학생을 기준으로 하면 55만 3천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역시 지난해보다 5% 넘게 증가한 수준입니다.
[박은영/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사교육 수강 목적은 일반교과는 학교수업 보충 49.6%, 선행학습 24%, 진학 준비 14.2% 순이며…."]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의 비율도 늘었는데, 전체 학생 가운데 78.5%, 즉 열 명 가운데 8명 가까이가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86%에 달했습니다.
주당 사교육 참여 시간도 초등학생 7.5시간 중학생 7.4시간, 고등학생 6.7시간 등으로 초등학생이 가장 길었습니다.
사교육비는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지출 규모가 컸습니다.
월평균 소득 800만 원 이상 가구의 한 달 사교육비는 67만 천 원, 300만 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비는 18만 3천 원으로 전년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교육부는 지난해, 사교육비가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내자, 사교육 카르텔 근절과 공교육 강화 등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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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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