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만나고 현장 찾아가고… 정부, 농축산물값 안정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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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중앙부처 장차관 등 고위 관료들이 물가안정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현장을 찾아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식품·유통 관계자를 만나 가격인상 억제 등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회의는 농식품 물가의 조속한 안정을 위한 범농식품업계의 동참과 협조를 구하는 한편 유통·식품업계 등의 현장 의견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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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장관 "경제주체 힘 모아달라"
김병환 기재 차관, 가락시장 방문
"유통비용 절감 동참해달라"
1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에서 송미령 장관 주재로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농식품 물가의 조속한 안정을 위한 범농식품업계의 동참과 협조를 구하는 한편 유통·식품업계 등의 현장 의견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농식품부, 농진청, 농협경제지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한국식품산업협회, 육류유통수출협회, 도매시장법인, 대형마트 3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를 기록했다. 특히 과실 물가 상승률은 40.6%를 기록했다.
정부는 햇과일을 수확하기 전까지 농산물 가격의 고공행진 흐름은 돌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농축산물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차관을 중심으로 '비상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 중이다.
농협은 3~4월 중 자체 예산 202억원을 투입해 전국 하나로마트가 참여하는 농축산물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축산 자조금단체에서도 자조금을 활용한 한우·한돈·계란 할인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송 장관은 "농식품부는 최근 농축산물 물가 상황이 엄중함을 인식하고 가용 자원과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물가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농축산물 물가안정을 통한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위해 정부와 함께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도 이날 서울 송파구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사과·배 경매 현장을 참관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만나 과일·채소 등 농산물 가격동향과 수급상황을 점검했다. 가락동농산물도매시장은 전국 과일·채소 생산량의 52%가 경유하는 곳이다.
사과는 지난 11~12일 일평균 110t이 반입돼 전주보다 44.7% 증가했다. 배는 일평균 41t 반입돼 17.1% 늘었고, 배추는 일평균 379t 반입돼 17.7% 증가했다. 가락시장 관계자들은 "사과·배 등 과일 가격은 작년 작황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채소류의 경우 지난달 일조량 부족, 잦은 강우 등으로 일부 시설채소 가격이 상승했으나, 3월 들어 기상여건이 나아지면서 수급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물가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비축물량 방출을 통한 농산물 공급 확대와 납품단가 지원을 통한 할인 공급을 추진 중"이라며 "도매시장에서도 유통비용 절감 등을 통해 물가안정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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