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싼허시, '가스폭발 현장 보도 방해' 공식 사과

유세진 기자 2024. 3. 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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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부 싼허(三河)시 공무원들은 당국이 7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친 치명적 가스 폭발 현장에서 보도를 방해한 것에 대해 14일 현지 언론인들에게 사과했다.

허베이(河北)성 싼허시는 이날 사고 현장 인근에서 당국이 국영 CCTV 기자들의 보도를 막은 것에 대한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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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대한 국가의 공격 인정한 매우 드문 사례
"언론 오해와 대중 의구심 초래…사회에 악영향"
[싼허=AP/뉴시스]13일 중국 허베이성 싼허의 한 식당에서 가스 누출로 폭발이 일어나 소방대원들이 작업하고 있다. 중국 동부 싼허(三河)시 공무원들은 당국이 7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친 치명적 가스 폭발 현장에서 보도를 방해한 것에 대해 14일 현지 언론인들에게 사과했다. 이는 언론인들에 대한 국가의 공격성을 인정하는 중국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었다. 2024.03.14.

[타이베이(대만)=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중국 동부 싼허(三河)시 공무원들은 당국이 7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친 치명적 가스 폭발 현장에서 보도를 방해한 것에 대해 14일 현지 언론인들에게 사과했다. 이는 언론인들에 대한 국가의 공격성을 인정하는 중국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었다.

허베이(河北)성 싼허시는 이날 사고 현장 인근에서 당국이 국영 CCTV 기자들의 보도를 막은 것에 대한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다. 기자들, 특히 외국 기자들에 대한 괴롭힘은 중국에서는 매우 흔하지만, 중국은 이를 거의 인정하지 않아 왔다.

싼허시는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한 성명에서 CCTV 기자들과 다른 언론사 직원들의 처우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당국은 그러나 가스 누출 가능성을 우려해 기자들을 현장에서 철수시키려 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성명은 "일선 직원들의 의사소통 능력 부족 및 거칠고 단순한 방법들이 언론인들의 오해와 대중들의 의구심을 불러 사회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생방송으로 전해진 보도 방해 장면은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는 중국 국영 언론에서는 보기 드문 대본에 없는 순간이었다.

중국은 언론을 선전 도구로 간주하고 있고, 취재가 제한된 주제에 대해 정기적으로 지침을 내리고 있다.

전(全)중국언론인협회는 재난 현장에서 기자들의 보도 권리를 옹호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싼허시의 보도 방해 행동을 명시적으로 비난하는 데는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언론인 괴롭힘은 종종 외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달 초 네덜란드 기자와 카메라맨이 쓰촨(四川)성의 한 투자은행 밖에서 벌어진 시위를 보도하던 중 구금됐는데, 당국은 기자를 땅바닥에 밀치고 우산으로 카메라를 가로막았다.

외국 언론인들은 특히 신장(新疆) 서부 지역같이 중국 정부가 민감하게 여기는 지역에서 보도할 때는 사복 경찰들이 기자의 뒤를 미행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나 중국 외신기자클럽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중국 내 외신기자들의 접촉 창구인 외교부가 이런 괴롭힘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거나 사과한 적은 한번도 없다.

또 언론인보호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44명의 언론인들이 수감돼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론인들을 수감하고 있는 나리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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