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부활' 피츠버그 유격수 크루즈, 배지환 개막전 로스터 합류에 변수로 작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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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목이 골절돼 조기에 시즌아웃 됐던 피츠버그 대형 유격수 오닐 크루즈(26)가 완벽하게 부활했다.
크루즈는 14일(한국시간) 현재 올 스프링캠프에서 총 9경기에 나와 타율 0.292, 5홈런 8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데뷔 첫 해 2경기에 나와 타율 0.333,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크루즈는 이듬해인 2022년에는 총 87경기를 뛰며 타율 0.233, 17홈런 54타점 10도루의 성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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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지난해 발목이 골절돼 조기에 시즌아웃 됐던 피츠버그 대형 유격수 오닐 크루즈(26)가 완벽하게 부활했다.
크루즈는 14일(한국시간) 현재 올 스프링캠프에서 총 9경기에 나와 타율 0.292, 5홈런 8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홈런은 스프링캠프 전체 1위에 해당한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무려 1.331으로 뛰어나다.
그는 같은 날 가진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와 인터뷰에서 통역을 통해 "부상으로 쉬는 동안 야구가 그리웠다. 홈런을 치려고 의식하기 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좋은 스윙을 하려고 집중했다"며 "스프링캠프에서 홈런을 많이 치고 있는 것에 특별한 비결은 없다"고 말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크루즈는 2015년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프로에 진출했다. 당시 그가 받은 계약금은 95만 달러였다.
다저스와의 인연은 오래가지 못했다. 크루즈는 프로진출 2년뒤인 2017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현 소속팀 피츠버그로 이적했다. 그리고 4년 뒤인 2021년 10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첫 해 2경기에 나와 타율 0.333,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크루즈는 이듬해인 2022년에는 총 87경기를 뛰며 타율 0.233, 17홈런 54타점 10도루의 성적을 올렸다. 수비부담이 큰 유격수였기에 그의 장타력이 더욱 돋보였다.
피츠버그는 2미터가 넘는 큰 키(201cm)에도 불구하고 '타격-파워-주력-송구-수비'까지 5툴 능력을 갖춘 크루즈에게 지난해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기며 팀의 미래로 성장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즌 초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 중 슬라이딩을 하다가 상대팀 포수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시즌아웃됐다.
하지만 부상을 털어내고 올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주고 있는 그의 엄청난 타격 퍼포먼스를 보면 피츠버그가 왜 그를 일찌감치 미래의 주력선수로 꼽았는지 알 수 있다.
크루즈의 완벽 부활은 분명 피츠버그에 좋은 일이다. 하지만 지난해 그의 부재로 메이저리그의 달콤함을 맛봤던 다수의 내야 경쟁자들에겐 분명 좋지 않은(?) 소식이다. 대체할 수 없는 붙박이 유격수 크루즈의 등장으로 로스터 한 자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피츠버그는 현재 개막전 로스터 2루수 자리를 놓고 배지환(25) 포함 리오버 페게로(24), 닉 곤잘레스(25) 그리고 알리카 윌리엄스(25)까지 무려 4명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배지환이 지난해 111경기에 나와 경쟁자들 중 가장 메이저리그 출전 경험이 많다. 하지만 페게로와 곤잘레스는 타석에서 배지환에게 없는 파워가 있다. 윌리엄스에겐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이라는 프리미엄과 2루와 유격수 모두 잘 소화할 수 있는 출중한 수비력이 있다. 누가 개막전 로스터 2루 자리를 차지할지 쉽게 점칠 수 없는 이유이다.
게다가 한참 로스터 경쟁을 펼쳐야 할 시기에 배지환은 고관절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부상 전 출전한 7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타율 0.273, 1타점 2도루가 전부다.
피츠버그는 오는 29일 마이애미와 원정 4연전을 시작으로 2024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과연 개막전 로스터 2루에 누가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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