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 가장 많이 쓰는데 어학연수비도 330%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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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교육비 절감 대책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가 치솟는 가운데, 앞으로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 사교육 광풍이 더 거세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초·중·고교 학생들의 사교육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어의 경우 별도의 어학연수비까지 더해지며 가계에 큰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사교육비 조사는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대상인 반면, 의대 준비생 중 상당수는 수능을 2번 이상 보는 'N수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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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솟는 사교육비 ◆
정부의 교육비 절감 대책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가 치솟는 가운데, 앞으로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 사교육 광풍이 더 거세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초·중·고교 학생들의 사교육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어의 경우 별도의 어학연수비까지 더해지며 가계에 큰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예체능이 아닌 국어·영어·수학 등 일반교과 과목에 지출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1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과목별로는 영어 24만8000원, 수학 23만3000원, 국어 14만8000원, 사회·과학 13만7000원으로 영어 사교육비가 가장 높았다.
영어 사교육비와 별도로 어학연수비도 16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30.9% 급증했다. 중학생 어학연수비가 527억원으로 전년 대비 451.8% 증가하며 가장 증가폭이 컸고 이어 고등학생(393.3%), 초등학생(278.7%) 순이었다. 액수로 보면 초등학생 어학연수 총액이 958억원으로 제일 높았다.
의대 열풍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올해는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며 사교육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대폭 증원으로 합격선이 낮아지며 이제는 최상위권뿐만 아니라 상위권 학생들마저 의대 입시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학원 관계자는 "의대 진학에 대해 문의하는 학생이 많아졌다"고 했다.
다만 통계청 사교육비 조사에서 '의대 증원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통계청 사교육비 조사는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대상인 반면, 의대 준비생 중 상당수는 수능을 2번 이상 보는 'N수생'들이다.
이영찬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은 "N수생에 대한 개념 정의, N수생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는 방법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N수생을 사교육비 통계에 포함하기 위한 연구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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