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대 로켓 오늘밤 9시 재도전…스페이스X, 스타십 3차 발사
1~2차 시험보다 지구 궤도 비행 시간 짧아져…태평양 아닌 인도양 착수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스페이스X의 인류 최대 규모 로켓 '스타십'이 오늘 밤 3차 발사 도전에 나선다. 실패로 끝난 지난 1~2차 발사를 통해 스타십이 꾸준히 진화해온 가운데 인류 최초의 우주여객선이 우주로 향하게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페이스X는 현지시각 기준 14일 오전 7시(한국시각 오후 9시)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 3차 시험 발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규제 당국인 미 연방항공청(FAA)은 13일 스페이스X가 모든 안전·환경·정책·재정적 책임 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하고 발사 면허를 발급했다.
스페이스X는 발사 예정 시각 1시간15분 전부터 추진제 하중 등에 관련한 발사 가능 여부를 점검한다. 이후 51~53분 전부터는 액체산소와 액체메탄 등 연료 충전을 시작한다. 이후 약 19분40초 전부터 랩터엔진의 냉각을 시작하고, 2분50초~3분30초께에 추진로켓 및 여객선 기체에 연료 충전이 완료된다.
스페이스X는 발사 예정 시각 30초 전 발사 여부를 최종 확인하고 10초 전부터 화염전향기를 가동, 발사 3초 전 랩터 엔진을 점화하게 된다. 이같은 발사 과정은 이륙 30분 전부터 스페이스X 웹사이트와 X(옛 트위터)에서 생중계된다.
이번 3차 시험 발사에서 스타십은 고도 240㎞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1~2차 발사 때와 비교해보면 세부내용이 다소 달라졌다. 종전에는 지구를 한바퀴 선회한 뒤 이륙 90분 뒤 태평양에 착수할 계획이었는데, 이번에는 약 65분 간의 지구 궤도 비행 후 인도양에 내려앉는 것으로 변경됐다.
또 스페이스X는 3차 시험 비행에서 1·2단 엔진을 동시 연소시키거나 2단부를 분리한 뒤 랩터 엔진을 재점화시켜 기체를 상승시키는 등 새로운 기술도 시험해볼 방침이다. 우주여객선으로 활용되는 스타십의 특성을 살려 우주 비행 중 화물칸 문을 개폐해보거나, 낙하 비행 중 우주선 내부에서 연료를 옮기는 우주 급유 관련 시험 등도 진행한다.
스타십은 지난해 4월과 11월 두 차례 시험 비행에 나섰으나 모두 실패한 바 있다. 다만 스타십 발사가 2번 모두 안전한 착륙에는 실패했으나 스페이스X는 2번의 실험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1차 발사에서는 33개의 랩터 엔진 중 6개가 꺼지거나 화염에 휩싸이며 발사 4분 만에 공중 폭발했으나 당시 스페이스X는 사상 최대 크기 로켓을 몇 분 동안이라도 비행시킨 것만으로도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2차 발사는 1차 발사 이후 1000가지 이상 기체 업그레이드를 거쳐 진행됐지만 그럼에도 8분만에 실패했다. 하지만 1차 실험보다 비행 시간이 2배 늘었고, 가장 중요한 랩터 엔진 33개가 모두 성공적으로 점화되면서 유의미한 진전을 보였다.
스페이스X 또한 2차 발사에 대해 "2번째 시험 비행으로 많은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했고, 빠르게 발전하는 스타십 개발을 이어나가기 위한 귀중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다"며 "더욱이 이같은 데이터는 실험실 등이 아니라 실제 비행 환경에서 확보됐다"고 자평했다.
스타십은 길이 120m, 직경 9m로 아폴로 계획 당시 달 탐사 용도로 만들어졌던 '새턴 V'(길이 110.6m)를 제치고 사상 최대, 최고 성능의 로켓으로 제작됐다. 1단부 슈퍼헤비 로켓에 장착된 33개의 랩터 엔진은 총 추력 7590톤으로 새턴 V의 2배가 넘는다.
로켓의 추진력도 강력하지만 가장 핵심은 2단부 로켓이자 우주선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스타십이다. 스타십은 80~12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우주선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로켓처럼 자체 추력을 내 우주 공간에서의 비행이 가능하다.
스타십은 '100만명 거주 화성도시 건설'이라는 머스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도구가 될 전망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착륙 임무인 '아르테미스 3호 미션'과 이후 화성을 비롯한 심우주 탐사에도 스타십이 활용될 수 있다.
한편 외신 등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는 스페이스X가 올해 최소 9회 이상의 스타십 발사를 계획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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