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H리그] 첫 승리에 근접했던 대구, 부산 꺾고 15연패 탈출?

16일 저녁 8시 6위 부산시설공단과 8위 대구광역시청 격돌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부산시설공단 알리나,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MHN스포츠 김용필 기자) 지난 경기에서 아쉽게 1점 차 패배를 당했던 대구광역시청이 부산시설공단을 상대로 첫 승리를 따낼 수 있을까?

부산시설공단과 대구광역시청이 16일 저녁 8시 강원도 삼척시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리는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3라운드 2차전에서 맞붙는다.

대구광역시청이 지난 서울시청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26-27, 1점 차로 패했다. 그동안 대구광역시청이 당한 15연패 중 가장 점수 차가 적은 아쉬운 패배였다. 그동안 전반을 잘 뛰고도 후반에 체력적인 부담으로 무너져 역전패했던 대구광역시청이 후반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대구광역시청이 중앙수비가 약한 서울시청의 약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3위와 팽팽한 대결을 펼쳤으니 대구광역시청도 어느 정도 자신감이 올라왔을 것으로 보인다.

15연패로 승점 없는 대구광역시청은 최하위 8위다. 이에 맞서는 부산시설공단은 5승 1무 9패, 승점 11점으로 6위다. 하지만 부산시설공단도 지난 경기에서 1위 SK슈가글라이더즈와 30-30으로 비겼다. 유일하게 SK슈가글라이더즈에 승리를 거뒀던 부산시설공단이 또 비기면서 유독 SK슈가글라이더즈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2라운드에서 SK슈가글라이더즈에 승리를 거두면서 4연승을 이어갔던 좋은 경험이 있는 부산시설공단은 3연패 후 1위와 무승부를 기록한 만큼 또 한 번 좋은 기운을 이어갈지 궁금하다.

부산시설공단이 대구광역시청을 1라운드에서 27-21, 2라운드에서 32-27로 이겼다. 부산시설공단은 득점보다 상대적으로 실점이 많은 편이다. 득점 5위에 실점은 두 번째로 많다. 대구광역시청은 득점 7위에 실점이 가장 많다. 두 팀 모두 실점을 줄이는 게 급선무다. 상대 전적에서는 부산시설공단이 중거리 슛이 압도적으로 많고 어시스트와 블록슛, 스틸 모두 앞선다. 실책과 2분간 퇴장도 부산시설공단이 많았다.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대구광역시청 이원정,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부산시설공단의 승리가 점쳐지는 가운데 과연 대구광역시청이 서울시청과의 대결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중앙수비의 높은 벽을 어떻게 뚫을 것인지가 대구광역시청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 또 조아나와 김다영의 중거리 슛을 어떻게 막아내느냐도 풀어야 할 숙제다.

부산시설공단은 김다영(레프트백)이 76골로 득점 8위, 이혜원(라이트백)이 70골, 조아나(라이트백)가 58골, 알리나(레프트백)가 50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김다영, 이혜원, 조아나의 강력한 중거리 포가 위력적이다. 8팀 중 가장 많은 130개의 중거리 슛을 기록했고, 67개의 대구광역시청보다 배 가까지 많다. 블록슛도 가장 많아 상대를 중거리 포로 공략하면서 상대에게는 중거리 슛을 허용하지 않는 팀이다.

대구광역시청은 지은혜(라이트백)가 89골로 6위, 이원정(레프트윙)이 52골, 함지선(라이트윙)이 48골, 노희경(레프트백)이 38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지은혜의 비중이 많은 편이다. 지난 서울시청과의 경기에서는 여러 선수가 고른 득점을 보였던 만큼 승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공격이 필요하다. 15연패에 최하위다 보니 대구광역시청은 공격과 수비 지표가 대부분 최하위 언저리다. 이 중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부분은 8팀 중 가장 많은 실책이다.

대구광역시청의 첫 승리는 리그 막바지로 갈수록 우승팀 못지않은 관심의 대상이다. 과연 대구광역시청이 지난 경기에서의 좋은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중거리 슛 강자인 부산시설공단이 이변 없는 승리를 거둘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