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6년 만에 주가 5만원대 회복…기관 올들어 '9조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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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055550) 주가가 6년 만에 5만 원대를 회복했다.
그동안 신한지주 주가는 2018년 2월 6일 5만 600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하며 2020년 3월 2만 1850원까지떨어졌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ELS 판매사의 배상비율은 23~50%로 대형은행들의 부담이 불가피하지만, 일회성 요인인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은행주의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유효한 만큼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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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신한금융지주(055550) 주가가 6년 만에 5만 원대를 회복했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기관의 '러브콜'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이날 전일대비 8.19%(3900원) 오른 5만 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동안 신한지주 주가는 2018년 2월 6일 5만 600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하며 2020년 3월 2만 1850원까지떨어졌다. 이후 등락을 거듭했고, 올해 초 3만 9350원에서 30.8% 상승하며 5만 원대 고지에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1.8%)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KRX은행 지수(30.8%)와 같은 흐름이다.
기관투자가가 올해 들어 9조 3449억 원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도 2조 4562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만 홀로 7조 6114억 원을 팔았다.
기관과 외국인의 신한지주 주식 매수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촉매제가 됐다. 은행주들은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군으로 분류됐고, 기관과 외국인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화하면 현금이 많은 은행주들의 주주환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실제 신한지주의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36%로 2022년(30%) 대비 6%포인트(p) 상승했다. 올해는 분기 주당배당금(DPS)도 540원으로 늘리고, 1분기에만 약 1500억 원의 자기주식을 매입·소각할 예정이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분기 배당 균등화, 자기주식 매입소각의 정례화 등 주주친화정책의 제도적 측면에서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향후 주주환원율을 점진적으로 상향할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신한금융지주 주식 540만 주를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를 통해 매각한 것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가 해소됐다는 평이다. 업계에서는 신한지주 주가가 오르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진단했다.
주가에 선반영 돼 있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이슈도 마무리되면서 불확실성도 해소됐다. ELS 기본배상비율 최소치인 20%를 가정할 경우, 신한은행의 배상금은 1700억 원 수준으로 예측된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ELS 판매사의 배상비율은 23~50%로 대형은행들의 부담이 불가피하지만, 일회성 요인인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은행주의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유효한 만큼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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