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의 투입됐지만…의료 공백 해소에 '역부족'
[앵커]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의 피로도는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정부가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공중보건의 등을 파견했지만 역부족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지역 내 전공의 수는 모두 433명, 이 가운데 87%인 377명이 현재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전공의들은 주로 입원환자 관리, 차트 작성, 수술 보조 등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들이 현장을 떠나면서 관련 업무는 전문의가 전담하고 있습니다.
전공의가 떠난 응급실과 수술실을 전문의들이 순번을 정해 교대로 맡으며 환자를 받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들의 피로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긴급히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들을 의료 현장에 투입했지만, 이 역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역 수련병원 관계자> "현 사태 장기화로 의료진의 피로도가 상당히 좀 심한 상황이고요. 정부의 지원으로 공보의와 군의관 파견을 받았지만, 지금의 어려움을 완전히 해소할 수준이 아니어서 많은 고민이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전공의에 이어 교수들까지 사직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북대학교 의과대학과 전북대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 후속 조치에 따라 사직서 제출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신병수 / 전북대 의대 비대위원장(지난 13일)> "학생이 없는 대학에서 교수들의 존재 의미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발적인 사직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고…."
지역 내 또 다른 수련병원인 원광대병원 교수들 역시 전공의에 대한 불이익이 발생할 경우 사직서를 낼 것으로 전해진 상황.
만약 교수들까지 병원을 떠나게 되면 의료 마비는 과장된 수사가 아니라 현실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경환]
#의료마비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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