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의 가창신공] 웬디, 솔로 2집 어떻게 변했을까?
세련된 멜로디+가사 진행
이전보다 자신의 생각 더 많이 담아 가사 표현
소리 구사, 리듬어택, 톤까지 엄지척
헤드와 체스트보이스의 합집합
이제 고음선 누구 못지않은 자신감
‘Best ever’, 보컬 완성도 가장 높아
작품성으론 ‘Wish you hell’
다시한번 노력‧성실파 ‘연습벌레’ 입증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레드벨벳 웬디(손승완‧30)가 지난 12일(화) 미니 2집 'Wish You Hell'을 발매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발매에 앞서 "따뜻한 감성이 돋보인 첫 솔로 앨범과는 또 다른 웬디만의 색다른 음악 색깔을 만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웬디의 두 번째 미니앨범은 타이틀 곡 'Wish you hell'을 비롯해 'His car isn't yours', 'Best ever', 'Better judgement', 'Queen of the party', 'Vermilion' 등 6곡을 수록했다.
웬디 미니 2집은 발매 동시 스웨덴, 뉴질랜드,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필리핀, 브라질, 아일랜드, 멕시코 등 전 세계 21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또한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QQ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 쿠고우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 및 한터차트, 써클차트 리테일 앨범, 예스24 등 국내 주요 음반 차트 일간 1위에 올랐다. 웬디의 폭발적인 인기를 보여주는 예다.
이번 신작엔 해외의 여러 작곡진 및 켄지(Kenzie), 조인호, 이스란, 문여름, 조윤경 등 국내 유명 작가진이 함께 했다. 이들 중 적지않은 작가들이 레드벨벳과 작업한 바 있어 웬디를 위한 맞춤형 제작에서 더 두각을 보일 수 있었다.
켄지(김연정)는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엑소, 라이즈, NCT U, NCT127, NCT드림, 태연, 있지, 백현, 김범수, 에이핑크, 효린 등 무려 560여 곡이 넘는 노래를 쓴 한국의 대표 작가다.
이스란 또한 레드벨벳을 비롯해 태연, 에스파, 아이브, 엑소, 트와이스, 엔믹스, 있지, 엔하이픈, 제로베이스원, 여자친구, 프로미스나인, 케플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효린, 청하 등 많은 스타가수와 작업했다.
조윤경은 엑소, 소녀시대, 보아를 비롯해 샤이니, F(X), 슈퍼주니어, 서현, 하성운, 권은비, 이채연, 동방신기, 베리베리, 이달의소녀, 체리블렛, 에스파 등 많은 곡을 썼다. 문여름은 아스트로, NCT드림, 림킴, 엔믹스, 유노윤호, 더보이즈, 제로베이스원 작사가다.
웬디의 이번 새 앨범은 타이틀 곡 'Wish you hell'을 비롯해 수록곡 모두 작곡 완성도가 높다. 멜로디는 물론 노랫말도 군더더기없이 잘 다듬었다. 벌스에서 후렴에 이르기까지 탄탄하고 명확한 기승전결이다. 노래 몇몇 부분에선 "와우~ 세련됐다"고 할 만큼. 대중가요 K팝의 인기에 크게 한몫하는 후렴구는 다양한 작가진의 이러한 내공이 돋보이는 파트다.
타이틀 곡 '위시 유 헬'은 '쇼츠(Shorts)' 트렌드에 맞는 2분48초의 짧은 러닝타임 안에 대중적 어법으로 설득력 있게 잘 담았다. 'Better judgement'처럼 소리를 흘려보내는 내공이나 'Wish you hell'의 1:08 "빨간 약을 택했죠/뭐가 뭔지 짐작조차 안되지만"에서 들을 수 있는 멋진 리듬어택, K팝 보컬 스킬 트렌드의 종합판이랄 수 있는 'His car isn't yours'와 'Queen of the party'까지, 레드벨벳의 메인보컬임은 물론 더 나아가 K팝 아이돌 그룹 중에서도 발성 전반을 잘 갖춘 가창력의 소유자답게 앨범 전반에서 특장점이 잘 나타나 있다. 관계자들에 의하면 웬디가 밤낮없이 연습을 정말 많이 하는 가수라고 하는데 이러한 얘기가 나올 법하다.
웬디 하면 떠오르는 멋진 톤도 시종 빛을 잃지 않고 있다.
웬디 2집 'Wish You Hell'의 보컬디렉팅을 맡은 작곡가 이주형은 '초행길' 녹음 당시를 회상하며 웬디를 칭찬했다. 이주형 작곡가는 "웬디는 음악적 욕심이 너무 많다"며 "'초행길' 녹음이 끝나고 OK했는데도 웬디가 다시 하자고 해서 새로 녹음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주형은 "다시 녹음한 트랙을 들어보니 더 좋았다. 웬디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확실히 알고 다시 한 것이라 그만큼 감정 표현 등 전체적으로 더 좋은 노래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곡가 이주형은 웬디에 대해 "항상 에너지 넘치고 열심히 하는 가수"라며 "노래를 워낙 잘하다보니 녹음작업도 빨리 끝났다. 특히 이번엔 웬디가 가사 내용에 자신의 생각을 더욱 많이 담아서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보컬트레이너 장효진은 "그간 아이돌 여자보컬 중 TOP은 정은지라고 알고 있었는데, 요즘 웬디를 보니 훨씬 위였다"며 "업그레이드가 정말 심하게 됐다. 팝 디바로 가고 있다"고 극찬했다. 장효진 보컬트레이너는 "소리를 얼마나 균형있게 내느냐가 중요하다. 체스트(흉성)가 좋으면 체스트에 맞춰 헤드보이스(두성)를 구사하며 밸런스를 맞추거나 헤드보이스가 좋으면 거기에 맞춰 체스트를 구사하며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그런데 웬디는 이미 이 모든 걸 능란하게 구사하며 고른 밸런스를 이루는 합집합이 됐다. 헤드에서도 체스트를 낼 수 있고 체스트에서도 헤드처럼 쓸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했다.
또한 장효진 트레이너는 "팔세토로 능란하게 넘어가다가도 다시 팔세토에서 헤드보이스를 바꾸는 것도 자기 맘대로 구사한다. 이미 탈아시안 레벨. 말도 안될 만큼 성장했다"며 "힘있는 보컬들은 표현력에서 문제가 노출될 때가 많다. 그러나 웬디의 경우 뮤지컬까지 하면서 이러한 부분도 무리없이 잘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빅마마 리더 겸 호원대 실용음악과 신연아 교수는 "'Wish you hell'의 1절 벌스에서 리듬을 좀 당겨 불렀다면 더욱 멋졌을 것"이라고 했다. 신연아 교수는 "전체적으로 2집을 듣고 있으면 가창력 좋은 가수라는 게 느껴진다. (확실히)고음에선 누구 못지않게 자신감이 붙은 게 보인다"며 "개인적으론 수록곡 중 'Wish you hell'과 'Best ever'를 베스트로 꼽는다"고 말했다. 신연아 교수는 "특히 'Best ever'는 표현력, 즉 노래할 때 연기력이 잘 드러난 곡이라 보컬이란 관점에선 웬디의 가창 완성도가 가장 좋게 들렸고, 작품성은 멜로디의 세련됨 등 전반적으로 Wish you hell'이 가장 좋았다"고 덧붙였다.
신연아 교수는 "(이제)노래의 기술적인 부분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스킬에서 자유로워지면 더 좋은 보컬리스트가 될거로 보인다"고 애정어린 어드바이스도 잊지 않았다.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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