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안 팔려도 실적 좋다"…폭스콘 AI 수혜주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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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제조사로 애플의 영광을 함께 해온 대만 제조업체 폭스콘이 인공지능(AI) 후광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HP를 비롯해 대기업의 AI서버와 하드웨어 주문이 늘면서다.
폭스콘은 그동안 AI 대표주가 아니었으나, 올해 들어 주가도 15%이상 뛰었다.
폭스콘은 지난해 초 팬데믹 이후의 기저 효과로 올해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AI 부문의 판매 호조로 아이폰의 부진을 만회하고 수익을 개선하는 데 유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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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제조사로 애플의 영광을 함께 해온 대만 제조업체 폭스콘이 인공지능(AI) 후광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HP를 비롯해 대기업의 AI서버와 하드웨어 주문이 늘면서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폭스콘(혼하이정밀공업)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33% 급증해 531억 대만달러(약 2조22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438억 대만달러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회사 측은 수익성 높은 AI 하드웨어 판매가 아이폰과 전자제품 수요의 약세를 상쇄하면서 2분기 연속 높은 수익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폭스콘은 HP로부터 대규모 주문을 확보하기도 했다.
폭스콘은 그동안 AI 대표주가 아니었으나, 올해 들어 주가도 15%이상 뛰었다. 증권업계는 AI 서버와 하드웨어 수요가 폭스콘에게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콘은 지난해 초 팬데믹 이후의 기저 효과로 올해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AI 부문의 판매 호조로 아이폰의 부진을 만회하고 수익을 개선하는 데 유리해졌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로버트 리아는 "지난해 4분기 부분적으로 AI 부문에서 좋은 반등을 보였지만, 한 발 물러서서 2023년을 전체적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약한 한 해였다"며 "주요 고객이 재고를 재건하기 시작하면 올해는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폰이 여전히 폭스콘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부진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첫 6주 동안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2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지난 1월 웹 스토어에서 이례적으로 할인을 실시했고 온라인 리셀러들은 현재 가격을 180달러까지 낮춰 판매 중이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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