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NL 신인상? 경쟁자 생각하면, 가능성 낮다” 日4285억원 괴물 ‘비틀’…美 회의론 뒤집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경쟁자가 누구인지 생각하면, 신인상 수상 가능성은 너무 적어 보인다.”
미국 스포팅뉴스가 14일(이하 한국시각) 내셔널리그 신인상 판도를 내다봤다. 도박사들의 베팅에 따라 야마모토 요시노부(26, LA 다저스)가 단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야마모토에 이어 2위다.
스포팅뉴스는 “25세의 이정후는 한국에서 18세의 나이로 이미 그 영광을 얻었다. 올해 생애 두 번째 신인상 수상에 도전한다. 그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2022시즌 MVP에 선정됐다. 샌프란시스코의 중견수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그러나 스포팅뉴스는 “수상 상대가 누구인지 생각하면 신인상 수상 가능성은 너무 적어 보인다”라고 했다. 이정후가 결국 야마모토의 생산력을 당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2년 3억2500만달러(약 4285억원) 괴물투수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90억원)의 이정후가 체급 차이가 나는 건 사실이다.
U.S 스포트 배팅 앱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175, 이정후는 +700이다. 뒤이어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가 +1000,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1700, 잭슨 메릴(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1800으로 탑5를 형성했다.
스포팅뉴스는 “야마모토가 태평양에서 온 다른 두 명의 선수(이정후, 이마나가)와 함께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정후는 한국에서 건너와 2위를 달린다. 이마나가도 뒤지지 않는다. 이들 중 한 명이 신인상을 받는다면 1995년 LA 다저스의 노모 히데오, 2000년 시애틀의 사사키 가즈히로, 2018년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극동 출신의 4인방과 함께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즉, 이정후는 올해 메이저리그 역대 다섯 번째 아시아 신인왕이자 역대 최초 한국인 신인왕에 도전한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9경기서 23타수 8안타 타율 0.348 1홈런 3타점 4득점 OPS 0.945로 순항하고 있다. 14일 신시내티 레즈전서는 안타와 볼넷, 득점을 고루 기록한 뒤 다리가 조금 좋지 않아 교체됐다.
반면 야마모토는 시범경기 페이스가 아주 좋지 않다.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4⅔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3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8.38. 미국 언론들은 타자들에게 버릇이 노출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스포팅뉴스는 “야마모토가 이 상을 수상하는 것과 관련해 한 가지 단점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뛸 때 일주일에 한번만 투구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다저스는 그렇게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등판 경기가 적어 시즌 전체 퍼포먼스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야마모토는 이날 등판 후 정확히 1주일 뒤인 21일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서울시리즈 2차전서 ‘공식’ 데뷔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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