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틱톡 금지법' 통과에 中 "강도같은 논리"

박정규 특파원 2024. 3. 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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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틱톡 금지법'이 미국 하원을 통과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강도같은 논리"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미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미국을 공정경쟁의 원칙과 국제 경제·무역 규칙의 정반대편에 서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법안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미국에서 5개월간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면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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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타국의 우수기업 탄압"
[워싱턴=AP/뉴시스] 13일(현지시각) 미 워싱턴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소셜미디어 틱톡 애호가들이 틱톡 지지 시위를 하고 있다. 미국인 1억7천만 명이 이용하는 틱톡의 미국 내 유통을 금지한다는 법안이 미 하원에서 통과돼 많은 틱톡 애호가가 반발하고 있다. 미 하원은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기업이라 미국의 안보가 우려된다는 게 이유로 틱톡 금지 법안을 승인했다. 2024.03.14.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이른바 '틱톡 금지법'이 미국 하원을 통과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강도같은 논리"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미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미국을 공정경쟁의 원칙과 국제 경제·무역 규칙의 정반대편에 서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왕 대변인은 "국가안보라는 이유로 다른 나라의 우수한 기업을 임의로 탄압할 수 있다면 공정과 정의는 조금도 없는 것"이라며 "남의 좋은 물건을 보고 법적 근거를 만들어 어떻게든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강도 논리"라고 맹비난했다.

왕 대변인은 또 "미국이 말하는 소위 규칙과 질서가 세계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미국 자신만을 위한 것인지는 이번 틱톡 사건이 온 세계에 더욱 명확하게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틱톡 금지법은 미국 내에서 동영상 플랫폼 틱톡 사용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으로 13일(현지시간) 미 하원에서 처리됐다.

법안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미국에서 5개월간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면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 IT기업인 바이트댄스를 통해 미국 사용자들의 정보를 넘겨받을 수 있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근거로 제안됐다.

아직 상원과 대통령 서명 절차가 남아있지만 하원에서 초당적 지지가 이뤄진 만큼 법률로 굳어질 가능성도 더 높아진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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