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겨울잠 깬 삼전…코스피 270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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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179개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46조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4조71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실적 1위를 지켜온 현대차의 올 1분기 실적 전망치는 3조5154억원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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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46조 예상
작년보다 57% 늘어날듯
삼전, 4.7조로 7.5배 증가
외국인·기관 순매수 지속
SK하이닉스·한전·HMM
1분기 실적 개선 주목해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179개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46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9조원에 비해 약 57% 늘어나는 실적이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점쳐지며 코스피 상승에 영향을 줄지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4조71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3년 1분기 영업이익(6402억원)의 7.5배 수준이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실적 1위를 지켜온 현대차의 올 1분기 실적 전망치는 3조5154억원에 머물고 있다. 시장 예상대로라면 5분기 만에 삼성전자가 현대차를 제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연간 실적 전망치도 높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2조3383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2345억원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차의 올해 실적 전망은 소폭 떨어졌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올 1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보다 많을 것이라며 목표가를 10만원으로 올렸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거시경제 회복에 따른 양적 성장 기대감도 있지만 삼성전자의 사업 대부분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어 나아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200원(0.27%) 오른 7만4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외면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다시 '반도체 키 맞추기'에 돌입했다. 외국인은 지난 12일까지 5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면서 9564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이튿날부터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13일 삼성전자를 2447억원, 14일에는 10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이 그간 증시에서 소외됐던 삼성전자 등 비(非)인공지능(AI) 반도체 종목을 당분간 담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 수급도 삼성전자로 몰린다. 기관투자자는 이달 들어 14일까지 삼성전자를 5273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코스피 대장주를 떠받쳤다. 특히 지난 8일과 12일에는 각각 2443억원, 2148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이는 등 최근 들어 강한 매수 기조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AI 반도체 열풍 수혜주인 SK하이닉스 실적 전망도 밝다. 올 1분기 SK하이닉스는 1조132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올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주요 종목은 한국전력과 HMM이다. 한국전력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4561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지난해 4분기보다 두 배 이상의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전기요금 인상에 힘입어 빠르게 실적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인수·합병 이슈를 겪은 HMM은 올 1분기에는 600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5% 오르는 실적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장 마감 직전에 외국인 순매수가 대거 유입되며 전일 대비 0.94% 오른 2718.76에 마감했다. 이는 2022년 4월 20일 이후 최고치다.
[명지예 기자 /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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