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바이든의 'US스틸 인수 우려' 표명에 "日美 동맹 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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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관해 심각한 우려를 조만간 표명할 것을 전해진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논평을 자제하면서도 미일 동맹이 견고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1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관해 심각한 우려를 조만간 표명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미국 정부와 평소보다 다양한 형태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지만 외교상의 대화를 일일이 언급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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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관해 심각한 우려를 조만간 표명할 것을 전해진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논평을 자제하면서도 미일 동맹이 견고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1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관해 심각한 우려를 조만간 표명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미국 정부와 평소보다 다양한 형태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지만 외교상의 대화를 일일이 언급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고하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 실현, 규칙에 근거한 자유롭고 열린 경제질서의 유지·강화, 경제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으로 계속 제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추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4월10일 워싱턴을 방문하기 전에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관리들과 변호사들이 성명 초안을 작성했으며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결정을 일본 정부에 비공개로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총리의 방미 전에 성명을 낼 전망이다"며 "대선을 앞두고 인수에 반대하는 노동조합을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짚었다.
앞서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9억달러(약 19조6000억원)에 매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말 성명을 통해 국가안보 영향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놓고 전미철강노조(USW)가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미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1월 노조 관계자들을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인수 여부에 대해 "나는 즉각 저지하겠다. 절대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미 의회에서도 일본제철의 인수추진에 반대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안보 차원에서 인수 계획을 심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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