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실리콘밸리 사업가, 택배 일로 행복 찾은 사연

황은진 2024. 3. 14. 17: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제는 실리콘밸리 사업가, 오늘은 글로벌 테크기업 아고라의 한국지사장 및 인천 택배기사를 겸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특이한 이력의 N잡러인 임동욱 작가의 에세이 '탐탐 문고 행복한 택배 기사'가 출간됐다.

작가는 글로벌 테크회사의 한국지사장으로 재기한 지금도 택배 기사일을 계속하고 있다.

'탐탐 문고 행복한 택배 기사'는 방황하던 작가의 과거를 솔직담백하게 담아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란만장 어느 N잡러 이야기

어제는 실리콘밸리 사업가, 오늘은 글로벌 테크기업 아고라의 한국지사장 및 인천 택배기사를 겸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특이한 이력의 N잡러인 임동욱 작가의 에세이 '탐탐 문고 행복한 택배 기사'가 출간됐다.
 

'탐탐 문고 행복한 택배 기사'

이 책은 작가의 롤러코스터 같은 일생이 담겨 있는 에세이다. 임 작가는 한때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모바일 게임회사의 미국지사장으로서 선망받는 삶을 누려왔다. 그러나 미국에서 영주권 신청이 기각되면서 한국에 돌아온 이후 끝없는 풍파에 시달렸다. 

귀국 이후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 '창조경제'의 지역 거점인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일자리를 잡았으나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며 졸지에 실직자가 되었다. 내리막길이 시작됐다. 연이은 창업 실패를 겪으며 중증 우울증, 공황장애로 고통 받았다.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그가 지푸라기 잡듯 선택했던 것은 택배 기사일이었다. 이는 생각지도 못하게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택배 기사일은 고단했다. 겨울엔 칼바람, 여름엔 찜통더위에 시달렸다. 매일같이 수십층 계단을 쉼 없이 오르내리고, 트럭을 운전하다 사고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를 단련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땀 흘리며 움직이고 햇빛을 맞으며 체력이 늘자 건강을 되찾았다. 몸이 튼튼해지니 정신적인 괴로움도 줄었다. 택배를 받고 행복해하는 고객들을 보며 덩달아 행복해졌다. 이 일에 자부심도 느끼기 시작했다. 작가는 글로벌 테크회사의 한국지사장으로 재기한 지금도 택배 기사일을 계속하고 있다.

'탐탐 문고 행복한 택배 기사'는 방황하던 작가의 과거를 솔직담백하게 담아냈다. 또 연이은 실패 속에서 시작한 택배 기사일을 통해 뜻밖의 구원을 받고, 다시 N잡러로서 성공하는 과정이 극적으로 전개된다.

임 작가는 책을 통해 IT와 스타트업, 투자 등 모두가 궁금해하는 세계의 씁쓸한 면을 가감없이 묘사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작가의 실패 및 우울증 극복기를 진솔하게 써내려가며 불확실한 앞날에 고민하고 있는 현대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남들보다 많은실패를 경험한 저자의 이야기가 담긴 '탐탐 문고 행복한 택배 기사'는 새로운 도전을 앞둔 이들에게 응원이 되어 줄 것이다. 또 스타트업을 창업하려는 예비 사업가들에게도 큰 귀감이 될 것이다.

[지은이 임동욱/펴낸곳 휴먼큐브/172쪽]

황은진 (hej219@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