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행복도시 '제9 교량' 신설 수면위...또하나의 랜드마크 기대

곽우석 기자 2024. 3. 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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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행복도시에 '제9 교량' 신설이 본격화하면서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들어설 지 주목된다.

14일 행복청에 따르면 최근 '금강횡단교량 신설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이 입찰공고 되면서 교량 신설이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

행복청은 도시건설 초기부터 금강·미호강 신설 교량에 대해 설계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형식과 디자인상 중첩을 피하고 각각의 개성과 본연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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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금강횡단교량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발주…2030년 전후 완공 목표
학나래교(금강1교). 행복청 제공

세종시 행복도시에 '제9 교량' 신설이 본격화하면서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들어설 지 주목된다.

14일 행복청에 따르면 최근 '금강횡단교량 신설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이 입찰공고 되면서 교량 신설이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

금강횡단교량은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등 세종동(S-1생활권)의 공간구조 변화를 고려한 교통개선대책 중 하나로 추진된다. 교량 형식, 건립 타당성, 정확한 위치·규모가 용역을 통해 도출될 전망이다.

사전타당성조사는 8개월간 진행되며, 타당성이 확보될 경우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후 2030년 전후 완공될 예정이다.

행복청은 도시건설 초기부터 금강·미호강 신설 교량에 대해 설계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형식과 디자인상 중첩을 피하고 각각의 개성과 본연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도록 하고 있다. 도시경관을 고려해 통일된 도시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다.

한두리대교(금강2교). 행복청 제공

현재 금강에는 1997년 건설해 리모델링한 금남교를 포함해 6개의 교량과 보행전용교 '이응다리' 등 모두 7개 교량이 들어서 있다. 건설중인 다리까지 포함하면 모두 8개다.

대다수가 '장대교량'으로 각기 다른 공법과 디자인이 적용돼 빼려한 미관을 자랑하며 도시 이미지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다리 하나하나가 행복도시 상징 건축물로 손상이 없다. 전망데크나 자전거도로 등 편의공간과 함께 독창적인 디자인을 살린 야간조명도 눈길을 끈다.

대표적 랜드마크는 국내 최초 브이(V)형 주탑에 빗살형태의 엑스트라도즈교(Extradosed)로 건설된 '학나래교(금강1교)'가 꼽힌다. 길이 740m, 폭 29m 복층구조로 하부에는 자전거도로가 지난다. 아침을 열며 나래짓하는 학의 군무를 형상화한 다리다. 주행 시 V형 주탑이 시야 개방감을 극대화해 강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두리교(금강2교)' 역시 국내 최초로 주탑에 곡선 설계가 도입됐다. 주탑의 비대칭 곡선이 돛처럼 펼쳐져 있는 이 다리는 길이 880m, 폭 41m의 대교다. 다리 이름도 '크다'는 의미의 우리말 '한'과 '원'을 뜻하는 '두리'의 합성으로 붙여졌다.

햇무리교(금강3교). 행복청 제공

'햇무리교(금강3교)'는 차량보다 보행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길이 758m, 폭 38.5m 규모로 널찍한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전망대, 쉼터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와 공연을 위한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원 형태의 무지개로, 특히 길운을 상징하는 '햇무리'에서 이름을 따왔다.

금강과 미호강이 만나는 곳에 들어선 '아람찬교(금강4교)'는 국내 최초 개방형 U형 고저주탑 사장교로, 지역을 상징하는 대표 천연기념물인 '새매'가 도약하는 날개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미호천에는 2개의 장대교량이 지난다. 5·6생활권을 잇는 BRT 도로상의 중로아치교인 '보롬교(미호천1교)'는 행복도시 북측 관문을 상징한다.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중로아치교의 성공적 완공으로 국가 기술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행복청은 전했다. '보롬'은 바람 또는 희망의 옛말로, 보름의 달빛에 비는 소원과 희망을 아치형상으로 구현했다. 다른 한쪽의 '들목교(미호천2교)'는 현재 공사 중이다.

아람찬교(금강4교). 행복청 제공

이밖에 행복도시의 중소교량은 하천별로 입지특성에 따라 다양한 경관을 테마로 건설되고 있다. 서양의 정원양식을 따른 제천의 교량이나, 우리나라 전통마을과 도읍지 이미지를 형상화한 방축천 교량 등이 대표적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금강과 미호강에 신설된 장대교량들은 이름에서부터 타 도시와의 차별화를 꾀했다"며 "전문가는 물론 시민들로부터 미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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