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갈 나이인데…16세 美 이민소녀, 뉴욕 지하철서 뭐하나 봤더니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3. 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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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학교에 입학할 나이인데도 뉴욕 지하철에서 사탕을 파는 이민자 어린이들의 실태를 조명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 늉교 브롱크스의 한 지하철역 플랫폼에는 7~8세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M&M과 키캣 초콜릿 등이 담긴 바구니를 둘러메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초콜릿 등을 팔고 있다.

이민가 지원가들은 뉴욕 지하철에서 사탕이나 초콜릿을 파는 어린이들 대부분이 에콰도르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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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가 뉴욕 지하철에서 사탕을 파는 이민자 어린이들의 실태를 조명했다. [사진출처 = NYT]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학교에 입학할 나이인데도 뉴욕 지하철에서 사탕을 파는 이민자 어린이들의 실태를 조명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 늉교 브롱크스의 한 지하철역 플랫폼에는 7~8세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M&M과 키캣 초콜릿 등이 담긴 바구니를 둘러메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초콜릿 등을 팔고 있다.

또 다른 16세 여자이이도 뉴욕 맨해튼 지하철 열차에서 사탕을 팔고 있다.

이민가 지원가들은 뉴욕 지하철에서 사탕이나 초콜릿을 파는 어린이들 대부분이 에콰도르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에서 이민자 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에콰도르 이민자 출신 모니카 시브리는 “이민자 부모 중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싶지 않은 이들은 없다”며 “그러나 제 때 예방 접종을 하지 못하거나 필요한 서류를 모두 챙기지 못해 아이들의 입학이 늦어졌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가 한 학기 학교에 다니지 않더라도 쉽게 따라잡을 수 있다고 오판하거나 미국 교육 시스템을 믿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시브리는 부연했다.

뉴욕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이민자 약 18만명이 뉴욕으로 왔으며 이중 약 6만5000명이 노숙자 보호소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들은 물가가 비싼 이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방법을 찾고 있지만 합법적인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먹을 것을 길거리 등에서 파는 것이 그들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라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6~17세 어린이·청소년은 교육을 받아야 하며, 14세 미만의 노동은 대부분 금지된다. 지하철에서도 승인 없이 물건을 팔아서는 안된다. 따라서 아이들이 지하철에서 사탕 등을 파는 것은 불법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그런데도 뉴욕주와 시당국은 사탕 팔이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 업무가 아니다”라며 서로에게 떠넘기기 급급하다는 것이다. 학교 측도 경찰에 알아보라는 입장이다.

뉴욕 시민들도 지하철을 배회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사탕 팔이 소녀에게서 초콜릿을 산 샌드라 아코스타(55)는 “이 일은 위험하다”며 “저 아이는 학교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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