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논란' 라이즈 쇼타로는 왜 절절한 사과를 했나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라이즈 멤버 쇼타로의 사과가 혼란스러운 팬심을 잠재웠다.
13일 오후 SM엔터테인먼트는 라이즈 멤버들을 둘러싼 허위사실 유포에 강경대응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후 라이즈 멤버들은 팬 플랫폼을 통해 기습 라이브 방송을 켰다.
먼저 원빈은 "팬 플랫폼도 자주 하고 여러분이 써주는 팬레터도 자주 읽는다. 여러분이 요즘 뭘 걱정하고 있는지 정말 잘 알고 있다. 시작 전에 이 얘기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며 운을 뗐다.
이슈의 중심에 선 앤톤은 "며칠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제 마음과 다른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서 속상했다. 의도치 않은 부분에서 팬분들이 느꼈을 감정에 대해 정말 미안한 마음이 크다. 팬분들이 혼란스럽고 속상했을 만큼 저도 빨리 진심인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또 다른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던 은석은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었던 건 브리즈(팬덤)분들이 걱정할 만한 일은 하지 않았으니까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저희를 걱정해 주신 팬분들께 고맙고 미안하다는 마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5월 예정된 팬 콘서트 등에 관해 얘기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약 10분간 라이브 방송이 이어졌고, 방송 말미 쇼타로는 "좀 더 얘기하고 싶었던 게 있다"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쇼타로는 "순수한 마음으로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브리즈분들께 불안한 요소를 드려서 정말 죄송했다. 그 와중에도 저희를 믿고 응원해 주시는 브리즈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었다. 앞으로도 저희를 믿고 돌아와 주셨으면 좋겠다. 저희는 여러분이 생각해 주시는 것보다 팀으로써 뭉쳐있다. 데뷔 때 얘기했던 팀으로 잘 나아가자는 마음은 하나도 변함없다. 앞으로도 저희를 믿고 돌아와 주셨으면 좋겠다. 저희도 계속 새롭고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이 기대해달라"는 다짐을 전했다.
팀 내 최연장자이기도 한 쇼타로의 진심 어린 사과는 뒤숭숭한 팬심을 어느 정도 잠재웠다. 반면 "아무 논란 없는 쇼타로가 왜 사과해야 하나. 안쓰럽다" "리더가 없는 그룹이라더니 이럴 때만 연장자를 내세운다"며 아쉽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블랙핑크부터 뉴진스, 원어스, 라이즈까지 '리더 없는 그룹'을 표방하고 있다. 수평적 관계를 중요시하는 현상과 더불어, 친구 같은 관계에서 나오는 남다른 시너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쇼타로의 사과에 대해 "강제성이 있느냐를 따져봐야 할 것 같다"면서 "자발적 사과라면 리더 여부와 나이를 떠나 팀의 문제를 책임지려는 모습이 대중에게 좋게 비칠 수 있다. 다만, 연장자인 멤버가 모든 걸 책임지는 역차별로 흐르지 않게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쇼타로는 NCT 탈퇴 후 라이즈로 재데뷔한 만큼, 그가 짊어진 무게에 팬들은 더욱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이에 김 평론가는 '언더독 효과'를 언급했다. 김 평론가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연장자로서 사과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면, 희생하고 헌신적인 모습에 오히려 대중의 마음이 가게 돼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또 다른 팬덤이 형성될 가능성이 보인다"며 우호적 시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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