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다 떠나기 전에 PGA·LIV 협상 속도 높여라"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4. 3. 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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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지금 골프계 분열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그들은 톱골퍼들이 한곳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간판스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사진)가 PGA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합병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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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대회 시청률 30% 하락
위기의식 느낀 매킬로이 등
PGA 투어 선수들 불만 토로

"팬들은 지금 골프계 분열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그들은 톱골퍼들이 한곳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간판스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사진)가 PGA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합병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매킬로이는 "협상을 빨리, 투명하게 진행해 완전히 끝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매킬로이는 "PGA 투어 특급대회들이 지난해보다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며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팬들이 다시 열광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킬로이 말대로 앞서 열린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은 2000만달러나 걸린 특급대회지만 지난해보다 시청률이 30%나 하락했다. 또 LIV 골프 지지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PGA 투어에서 무명 선수들이 깜짝 우승하거나 아마추어 선수가 톱10에 오른 사진을 올리며 비아냥거리고 있다.

PIF의 거대 자본을 품은 LIV 골프는 지난해 말 세계랭킹 3위인 욘 람(스페인)을 영입해 충격을 줬다. 앞서도 '디오픈 챔피언' 캐머런 스미스(호주), '메이저 킹' 브룩스 켑카(미국), '괴물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막강한 팬을 보유한 선수들을 영입했다.

이들 중 일부는 메이저대회에 출전할 수 있지만 '제5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나 특급대회에는 출전할 수 없다.

매킬로이는 이렇게 메이저대회를 제외하고는 톱랭커들이 빠진 것이 인기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힘줘 말했다. "내가 팬이라면 최고 선수들이 매주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싶을 것"이라고 말한 매킬로이는 "모든 이가 감정과 자존심은 뒤로하고 매주 최고 선수가 다시 모일 수 있도록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앞서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가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상황 설명은 없었다. 협상 기간도 지난해 12월 말에서 오는 4월 말로 연기된 상태다.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세계랭킹 6위 잰더 쇼플리(미국)는 "모너핸은 아직 선수들에게서 신뢰를 되찾기에는 멀었다"고 차갑게 말했고, 세계 4위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도 "그는 몇 번이나 말을 바꿨다. 제발 주인의식을 갖기를 바란다"고 일침을 놓았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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