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호주도 이종섭에 호감 가져…수사 안한 공수처 탓"

이세현 기자 2024. 3. 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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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이종섭 주 호주대사의 임명 논란과 관련해 "공수처가 그동안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14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지금 나오고 있는 문제들은 주객이 전도되고 핵심이 왜곡돼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장 실장은 "출국금지 조치는 유효기간이 한 달로 공수처가 계속 연기하면서 막상 조사는 안 한 것"이라며 "조사도 하지 않으면서 출국금지만 길게 연장한 것은 누가 봐도 기본권 침해이고 수사권 남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사 임명을 하려면 아그레망(상대국 동의)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자기 나라 현안을 다 설명해줘야 해서 다 알려질 수 밖에 없다. 도피성으로 해외에 내보내려 했다면 그렇게 시간 오래 걸리는 방법을 굳이 택하겠느냐"며 "문제가 있고 빨리 내보내려면 아그레망 절차가 필요없는 국제기구 같은데 대사나 총영사 같은 것도 얼마든지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 실장은 "16만 교민이 사는 호주에 도피성으로 보내는 건 말이 안된다"며 "차라리 서울 어딘 가에 핸드폰 끄고 조용히 있으면 훨씬 더 찾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 대사가 임명된 배경에는 "호주가 방위산업과 인도태평양 전략의 안보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 대사가 국방장관 재직 시절 호주와 일을 많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장 실장은 이어 "지금 부임해 이틀 만에 신임장 사본을 (호주) 외교부에 제출했는데 이례적으로 빠르다. 그만큼 호주도 호감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사 임명을 철회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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